암 등 3대질병 진단 시, 사망보험금 130~180% 보장배타적사용권 12개월 신청…오는 25일 심의 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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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생명은 생명보험사 중 올해 처음으로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4일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 ‘삼성생명GI플러스종신보험’에 대한 12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다. 심의는 오는 25일 열리며, 그 다음날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배타적 사용권은 상품을 개발한 회사에 독점적인 상품판매 권리를 인정하는 제도다. 해당 기간 다른 보험사들이 이와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이번에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한 삼성생명GI플러스종신보험은 고객 니즈에 맞춰, 3대질병(암·뇌혈관·심장질환) 진단기준을 질병정의방식(CI)에서 질병코드방식(GI)으로 변경했다.

    무엇보다 생존기간 중 받을 수 있는 진단보험금을 대폭 개선했다. 

    현재 시중에 나온 CI·GI상품의 3대질병 확정 시, 사망보험금의 50~80% 수준에서 진단보험금을 선지급했다. 그러나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기존 진단보험금 수준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삼성생명은 3대질병 진단 시 사망진단금의 130~180%까지 진단보험금을 선지급할 수 있게 보험상품을 새롭게 설계했다. 

    또한 납입보험료 완납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환급률이 떨어지는 기존 상품과 달리 종신토록 환급률 100%를 보장한다. 여기에 3대질병에 대한 진단 보장도 종신토록 보장한다. 

    보험가입연령도 현 연령제한 방식을 변경해, 대폭 확대했다는 평가다. 기존 상품의 경우 사망보험금이 기납입보험료 합계액 이상 지급할 수 없는 보험업감독규정에 따라 가입연령의 제한이 있었다. 하지만 삼성생명GI플러스종신보험은 기납입보험료가 사망보험금보다 큰 경우라도, 추가분을 회사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바꿔 가입연령을 대폭 확대했다. 

    예컨대 사망보험금 5000만원·20년 보험료 납입·여성 기준 과거 상품의 경우 보험가입연령이 40세까지 제한됐으나, 신규 방식으로 변경 시 54세까지 가입연령이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고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복잡한 금리연동형 방식이 아닌 단순한 금리확정형 방식으로 설계했다. 3대질병 진단기준을 코드방식으로 변경해, 지급 기준을 명확히 하고 편의성을 제고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 2018년 11월부터 약 13개월간 연구개발과 리스크점검 등을 통해, 기존 판매 부진을 겪는 CI보험의 문제점과 원인을 분석하고 고객 니즈에 맞춘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며 “현재 12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으며,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