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민영 윤활유 기업 Mekong社 지분 49% 인수"베트남 고급윤활유 시장 상대 빠른 성장… 아세안시장 확대 기반될 것"
  • ▲ 계약 체결식에서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좌측 세 번째)과 황 레(Hoang Le) Mekong社 회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SK이노베이션
    ▲ 계약 체결식에서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좌측 세 번째)과 황 레(Hoang Le) Mekong社 회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K루브리컨츠가 베트남 최대 민영 윤활유 업체 'Mekong'사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6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Mekong은 2018년 기준 베트남 윤활유시장 점유율 6.3%를 확보하고 있다. 베트남 윤활유시장의 경우 BP Castrol, Shell, Chevron 등 글로벌 메이자 3사 외 점유율 10% 이상 기업은 전무한 상황이다. 2012년 4.3%에 불과했던 Mekong사는 베트남 윤활유 기업 중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2개 탱크터미널, 윤활유 제조공장 및 물류센터, 베트남 전역에 12개 유통·판매지사 등 7개 윤활유 사업 관련 관계사가 있다. 향후 윤활유 사업 확대를 위해 유통·판매회사를 자회사로 통합할 계획도 갖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SK루브리컨츠가 수출하는 윤활유 제품을 판매하고, SK루브리컨츠가 수출하는 윤활기유를 Mekong이 제조 판매하는 형태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또 저장시설 확대, 노후설비 교체, 판매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 등 기존 인프라를 개선해 베트남뿐만 아니라 아세안 전역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은 "Mekong의 현지 생산, 판매 인프라와 SK루브리컨츠의 SK ZIC 브랜드, 제품 기술 역량을 합쳐 베트남 고급 윤활유시장에서의 빠른 성장과 나아가 아세안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루브리컨츠는 그룹Ⅲ 윤활기유 세계 1위, 글로벌 규격에 충족하는 고급윤활유 생산, 연구개발 역량 등을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아세안 시장에 주목해 글로벌 파트너링을 지속 모색해 왔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윤활유 사업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가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해 국내외에 합작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지만, 해외의 윤활유 기업에 지분투자를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ekong이 전국적 판매망을 중심으로 고급 윤활유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해 왔고, SK루브리컨츠는 수출 중심의 성장 모델을 혁신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추는 비즈니스 모델(BM)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보니 양사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뤄지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지분 인수로 SK루브리컨츠는 단숨에 베트남 전역에 생산, 저장, 유통, 판매 등을 아우르는 윤활유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 또 이를 통해 아세안 윤활유시장으로 본격 진출하는 발판을 놓았다는 평가다.

    SK루브리컨츠는 일본 JX에너지, 인도네이사 페르타미나, 스페인 렙솔 등 유수의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울산, 인도네시아, 스페인에서 합작법인을 운영 중이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사가 그린, 기술 및 글로벌을 축으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고객 행복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며 "SK루브리컨츠의 이번 계약은 세계 최고 수준의 윤활유 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