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연합 브랜드 출범 이후 첫 신작장병규 의장 복귀에 상장 추진 기대감 급증'배그 신화' 이후 새 '캐시카우' 부상 주목
  • ▲ 이지훈 레드사하라 대표. ⓒ크래프톤
    ▲ 이지훈 레드사하라 대표.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성공 신화를 쓴 크래프톤(전 블루홀)이 모바일 신작 '테라 히어로'를 통해 제2의 도약에 나선다. 2018년 11월 관계사 간 연합 브랜드로 출범을 선언한 이후 첫 신작으로,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새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자리매김할 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IT업계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까지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올해 본격적인 상장 추진이 점쳐지는 만큼 매출 기여도에 대한 회사 안팎의 관심도 높은 상태다.

    크래프톤은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소재 크래프톤 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모바일 게임 '테라 히어로'의 세부 콘텐츠와 향후 사업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테라 히어로'는 크래프톤의 대표 PC온라인 IP '테라'를 모바일 플랫폼에 재이식한 게임이다. 2011년 출시된 '테라'는 현재까지 전세계 누적 이용자 수 2500만명을 돌파했으며 그간 다수의 플랫폼을 통해 재탄생됐다.

    크래프톤 연합사 레드사하라가 개발을 맡은 '테라 히어로'는 '3인 파티 플레이'를 통해 사냥과 미션을 수행하며 각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별도의 과금 없이도 18종의 캐릭터를 모두 획득할 수 있다. 메인 시나리오 외 캐릭터별 고유 시나리오도 전개된다.

    이용자 간 대결(PVP) 콘텐츠를 통해 보다 다앙한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회사 측은 기존 모바일 MMORPG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의 PVP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비즈니스 모델(BM)의 경우 랜덤 획득을 통한 방식보다는 장비 성장을 보다 빠르게 하기 위한 요소들을 중심으로 설계했다. 게임 플레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과금이 전제되는 상황을 지양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지훈 레드사하라 대표는 "(테라) IP를 탄생시킨 곳이기에 서비스도 꼭 성공시켜 내부 팀은 물론, 이용자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사명감과 애착이 남달랐고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며 "'테라 히어로'는 원작 '테라'와 관련된 많은 분들이 참여한 만큼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올해 '테라 히어로'를 시작으로 'A:IR(에어)', '눈물을 마시는 새' 등 다수의 신작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같은 행보를 두고 회사 안팎에선 올해 상장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더욱이 2017년 9월부터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온 장병규 의장이 지난해 말 임기 만료에 따라 회사 경영에 집중하게 되면서 상장 추진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앞서 장 의장은 중장기적으로 반드시 IPO(기업공개)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다만 그간 신작 부재 및 기존 타이틀의 흥행력 감소 등 여파에 따라 다소 부진한 실적이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925억원, 1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47%씩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상장 작업에 실적이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테라 히어로' 등 올해 신작 흥행을 위해 장 의장이 보다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테라 히어로'의 정식 출시일은 3월 5일로 이날부터 사전예약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회사 측은 국내 서비스 안정화 이후 주요 국가별 순차 출시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