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한 디스플레이, 우수한 휴대성'… 기술력 입증1차 출시국 완판행진… 갤폴드 대비 여성 고객 급증갤S20도 전작 대비 개선된 디자인 호평 잇따라
  • ▲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점. ⓒ이성진 기자
    ▲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점. ⓒ이성진 기자
    "갤럭시Z 플립은 정말 혁명인 것 같아요. 생각보다 접는 부분의 주름이 티나지 않고, 무엇보다 휴대성이 우수하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아요." (20대 A씨)

    삼성전자가 지난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이 언팩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후 국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 폴드'가 남성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던 것과 달리 플립은 콤팩트한 크기 때문에 여성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모습이다.

    17일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점에는 평일 오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수십명의 사람들이 삼성전자의 신상 스마트폰을 체험하기 위해 방문했다.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은건 단연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플립이었다. 전시관 곳곳에 비치된 플립을 체험한 이들은 모두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출시한 갤폴드가 옆으로 펼쳐 패드와 같이 큰 화면을 쓸 수 있었다면 플립은 위아래로 접어 크기가 반으로 줄어드는 폴더블폰이다. 접었을 때 가로 73.6㎜, 세로 87.4㎜ 크기이며 두께는 가장 두꺼운 힌지 부분이 17.3㎜에 불과하다. 콤팩트한 크기 덕분에 여성들이 주로 휴대하고 다니는 파우치에 쏙 들어가 휴대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인 B씨(20대·남)는 "모토로라의 폴더블폰은 2만번 접었다가 고장났다는데 삼성의 기술력은 대단한 것 같다"며 "스크린이 굉장히 유연하고, 접었을때 폰 같지 않아 휴대성도 좋다"고 호평했다.

    삼성디지털프라자 관계자는 "12일부터 지난 주말까지 5일 내내 오후 12시부터 9시까지 플립을 체험하기 위한 방문객들의 줄이 끊이지 않으며 문전성시를 이뤘다"며 "특히 여성들은 접어서 파우치에 넣을 수 있는 점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 ▲ 갤럭시Z 플립. ⓒ이성진 기자
    ▲ 갤럭시Z 플립. ⓒ이성진 기자
    여심을 저격한 플립은 구매문의도 빗발친 것으로 확인됐다. 매장 측은 당초 갤럭시S20과 플립의 판매 비중을 7대 3으로 내다봤지만, 출시된 후 구매문의는 4대 6으로 플립이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립을 찾은 고객 중 40%는 여성이었다고 덧붙였다. 갤폴드 구매고객 90%가량이 남성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여성들의 폴더블폰 진입이 눈부시게 성장한 셈이다.

    플립의 경우 갤S20에 비해 먼저 출시됐는데 첫 날인 지난 14일 국내와 미국 등을 비롯한 1차 출시국에서 완판행진을 보였다. 

    갤S20 시리즈는 플립의 인기 탓에 다소 묻힌 감이 있었지만, 방문객들은 이 제품에도 호평을 쏟아냈다.

    C씨(20대·남)는 "현재 갤S9을 사용하고 있어 교체를 위해 알아보고 있는데 2년 만에 빠르게 변한 것 같다. 너무 좋아졌다"며 "전작에 비해 색감이 좋아진 데다 베젤도 거의 보이지 않고, 펀치홀도 작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