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 대비 ‘보험료 저렴’…특약 통해 담보 보장IFRS17 도입 대비, 제3보험 판매 확대로 수익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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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보험사들이 올해 암보험 등 제3보험을 중심으로 보장성보험 판매를 주력할 전망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이 IFRS17(신국제회계기준) 도입을 대비해 저축성보험이 아닌 보장성보험을 강화해야만 한다.

    하지만 기존 종신보험과 CI(Critical Illness)보험의 경우 과거와 달리 평균수명이 길어지며, 소비자 니즈가 크게 줄었다. 또한 높은 보험료에 비례해, 암·뇌혈관·심장질환 등 각종 질병에 대한 낮은 보장성으로 판매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생보사들도 손보사와 같이 제3보험 상품 개발과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제3보험은 상해·질병·간병 등을 보장하는 보험을 말한다. 종신보험과 달리 일반 사망을 주계약으로 하지 않아, 저렴한 보험료를 내고 암·뇌혈관·심장질환 등 질병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동양생명의 ‘수호천사내가만드는보장보험’은 DIY(Do It Yourself)보험이다. 재해장해를 주계약으로 해 보험료가 저렴하며, 11개의 각종 특약 가입을 통해 암·수술·입원·질병장해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한화생명도 최근 출시한 ‘간편가입 100세 건강보험’도 주계약을 상해사망을 담보로 하고 있다. 고혈압·당뇨 환자를 비롯해 최대 80세 고령자도 가입 가능하며, 기존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입원, 수술 등 5개였던 특약 구성은 35개로 확대했다.

    제3보험 판매 확대로, 생보사의 보장성보험 비중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 1위인 삼생생명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제3보험을 포함한 기타보장성보험의 수입보험료는 38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29% 증가했다. 이로 인해 전체 보장성보험의 수입보험료도 3.41% 증가한 714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도 기타보장성보험이 전년 동기 대비 32.88% 증가한 79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보장성보험도 4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했다. 

    올해도 생보사들이 제3보험을 중심으로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할 전망이다. 또한 판매가 저조한 CI와 종신보험을 개선해,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생명은 올해 초 ‘삼성생명GI플러스종신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의 경우 3대질병(암·뇌혈관·심장질환) 확정 시, 사망진단금의 130~180%까지 진단보험금을 선지급하게 설계했다. 기존 상품이 사망보험금의 50~80% 수준에서 선지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장이 크게 확대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 종신보험 중심으로 한 상품 전략에서 최근 상해·질병 등을 보장하는 제3보험 중심으로 상품라인업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올 한해 생보사와 손보사 간 제3보험을 둘러싼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