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조합설립창립총회 무산, 3월 2일 일몰제 적용 위기 송파 재건축 대장주 기대 꺽여 가락삼익·미성맨션 관심↑
  • ▲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전경. ⓒ 연합뉴스
    ▲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전경. ⓒ 연합뉴스
    오는 3월 정비사업 일몰제를 앞두고 조합 설립에 박차를 가하던 송파한양2차 아파트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재건축조합 설립 추진위원회의 설득 작업에도 불구하고 일부 개별 동 동의율이 과반에 미치지 못해 고배를 마신 것으로 보인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한양2차 아파트는 최근 송파구청에 일몰기한 연장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파한양2차 아파트는 내달 2일 일몰제가 적용되는 단지로 이전까지 조합을 설립하지 못하면 정비구역에서 해제될 수 있다. 

    앞서 추진위는 오는 29일 조합설립총회 개최를 계획하고 조합 설립 동의서를 받기 위한 설득작업에 매진해왔다.

    송파한양2차 아파트 단지 전체 동의서는 80%이상 확보했지만, 일부 개별 동 동의율이 50%에 미치지 못해 동의서 받기에 분주히 움직였다.

    하지만 끝내 동의서를 채우지 못하면서 조합설립 총회 무산은 물론 일몰제 적용까지 피하지 못하게 됐다.

    송파한양2차 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대형 평수에 살고 있는 일부 주민들이 재건축 조합 설립을 반대했다"며 "추진위가 송파구청에 2년 더 일몰제 유예 신청을 한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송파구청은 지난주 송파한양2차 조합이 일몰제 연장을 신청한 것이 맞고, 서울시 도시심의계획위원회에 일몰제 연장을 심의 안건으로 올릴 것인지 내부 검토 중이다.

    송파한양2차 아파트는 지난 1984년 10월 입주한 곳으로 12층 10개동 총 744가구로 구성돼있다. 

    인근에 서울중대초등학교, 가락중, 가락고등학교, 잠실여자 중·고등학교가 있어 학군이 완성돼있고, 잠실로 가는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으로 손꼽힌다.

    송파·방이동 일대에서 재건축 대장주로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몸값을 올렸지만 조합 설립이 좌초되면서 최근 기대감도 한 풀 꺾이는 분위기다.

    실제로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1월 13억4500만원 거래를 끝으로 손바뀜이 멈췄다. 

    헬리오시티 이후 송파구 재건축 사업 단지로 송파한양2차를 눈여겨 보는 이들이 많았으나 워낙 속도가 더디다보니 가락삼익맨숀이나 송파 미성맨션으로 관심이 이동하는 분위기다.

    가락삼익맨숀은 작년 8월 조합설립인가를 마쳤고, 송파 미성맨션은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해둔 상태다. 업계에서는 4월 총선 전까지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선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송파한양2차가 재건축 조합 설립 추진을 가장 먼저했지만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질 않고 있다"며 "차라리 추진 속도가 빠른 가락삼익맨숀, 송파 미성맨션 관련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