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EUV 전용 라인… 차세대 파운드리 제품 주력 생산긴 여정의 첫 단추… "인류사회 공헌 꿈 담자"지난해 비전 2030 선언 통해 종합 반도체 1위 목표
  • ▲ 삼성전자 V1 라인 전경ⓒ삼성전자
    ▲ 삼성전자 V1 라인 전경ⓒ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화성사업장을 찾아 올해 2월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을 직접 살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파장이 짧은 극자외선 광원을 사용해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기술로 불화아르곤(ArF)을 이용한 기존 기술보다 세밀한 회로 구현이 가능해 고성능·저전력 반도체를 만드는데 필수적이다.

    이 부회장이 방문한 'V1 라인'은 삼성전자의 첫 EUV 전용 라인으로 최근 본격적으로 7나노 이하 반도체 생산에 돌입했다. 앞으로 차세대 파운드리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우리는 이 자리에 시스템반도체 세계 1등의 비전을 심었고, 오늘은 긴 여정의 첫 단추를 꿰었다"며 "이곳에서 만드는 작은 반도체에 인류사회 공헌이라는 꿈이 담길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시스템반도체에 133조원 투자 및 1만5000명 채용, 생태계 육성 지원방안 등을 밝힌 바 있다.

    반도체 비전 2030 선언으로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까지 포함한 종합 반도체 세계 1위 자리에 오르겠다는 목표다. 

    메모리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한자릿수 점유율에 머물고 있던 삼성이 4차 산업혁명으로 더 큰 시장이 열리는 시스템 반도체에 미래를 걸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나 디자인하우스 등과의 상생협력이 동시에 진행돼 국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전반을 탄탄히 하게 될 중요한 기회로도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