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코로나19로 현재까지 114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중 1113명이 격리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1만6734명이 현재 검사를 받고 있어 확진자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6일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브리핑을 통해 “확진자는 대부분 경증이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12건의 사망사례는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거나 신체상태가 취약한 상태였다”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말고 외출을 자제해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3~4일간 경과를 관찰해달라”고 권고했다.
지역별 확진 현황을 보면 부산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9시까지 50명이 확진됐고 이중 동래구 소재 온천교회 관련 사례가 23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구지역은 신천지대구교회 신도명단을 확보해 유선 으로 연락해 증상 유무를 확인, 자가격리 수칙 등을 안내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검사토록 조치중이라고 질본은 전했다.
경북지역은 칠곡군 소재 밀알 사랑의 집, 예천 극락마을, 다람 노인요양 공동생활가정 등 각종 시설을 중심으로 발생해 복지·생활시설 등을 중심으로 모니터링 등을 강화하고 있으며 청도 대남병원은 지난 20일부터 격리중이던 직원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114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 우한시로부터 3차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한 147명에 대한 검사에서는 144명이 음성, 3명은 재검사가 진행중이며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대상자는 26일 자정을 기해 격리를 해제해 27일 최종 퇴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발생 특성을 보면 종교행사 또는 일부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규모가 큰 유행이 발생하고 이외에는 가족(동거인)이나 지인 간의 소규모 전파가 일어나며 사망 사례는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거나 신체상태가 취약한 상태에서 발생했다.
이를 통해 국내 코로나19는 증상이 경미한 발생 초기부터 전파가 일어나고 닫힌 공간 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이뤄지는 경우 확산의 규모가 커지며 대부분 경증이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러한 특성을 감안할때 발열·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가급적 등교나 출근 등을 자제하고 가정에서 머물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닫힌 공간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종교행사 등은 최대한 자제하고 각 지자체는 신속히 집단시설 및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만성질환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의 방문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