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3→2.1% 하향에 "7월 경제정책방향 설명 때 판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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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코로나19(우한폐렴) 사태에 따른 국가 경제성장률(GDP) 전망치 조정에 대해 "아직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 경기대책 브리핑에서 "정부는 연구기관처럼 그때그때 성장률을 조정하지 않는다"며 "7월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설명할때 판단해 조정하겠다"고 밝혔다.주요 경제기관들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하향조정하는 것에 대한 언급이다.한국은행은 전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3%에서 2.1%로 0.2%포인트(p) 하향조정했다.한국은행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수출이 둔화됐다"며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민간기관의 전망치는 더 비관적이다.블룸버그가 42개 해외 경제연구기관과 투자은행 등의 자료를 집계한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2%에서 1.7%로 0.5%p 떨어졌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S&P는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9%, 1.6%로 낮췄다.홍 부총리는 "코로나19로 중국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세계경제도 시름하고 있다"면서도 "지금 정부가 성장률을 몇퍼센트로 보고 있느냐를 말한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