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확산으로 소비자들 외출 자제외식업계, 배달 늘어난 것으로 확인홀 매출 감소분 상쇄해 전체 매출에 큰 영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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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 ⓒ뉴데일리경제
직장인 A(29)씨는 2주 연속 주말에 외출을 하지 않았다. 평일에도 도시락을 가져가 사무실에서 점심을 해결했고, 퇴근하면 자가용을 이용해 집으로 돌아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확산되면서 불안감이 커진 것이다. 하지만 지난 주말 결국 배달음식을 시켰다. A씨는 "배달앱 선결제를 통해 배달원에게 음식을 집앞에 두고 가 달라고 했다"며 "매일 집에서만 먹으려니 귀찮기도 했고 답답한 마음이 커서 배달이라도 시켰다"고 전했다.코로나19의 공포가 소비자들의 외식문화까지 위협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배달 건수가 전년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이와 반면 외식업체들의 홀 매출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배달의민족은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주문건은 전주 대비 9% 늘어났다고 밝혔다. 요기요도 지난달 1일부터 23일까지 주말 전체 평균 주문건이 지난달보다 17% 올랐다고 밝혔다.이 외에도 외식업체들은 입을 모아 배달 매출이 늘었다고 전했다. 다만 정확한 수치를 아직 집계하지 못했거나 공개를 꺼리는 곳들이 많았다. 반면 홀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줄어든 것이 맞다는 설명이다.A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로 말하기는 조금 어려운 감이 있지만, 배달 매출이 늘어난 것은 맞다"며 "홀 매출은 어쩔 수 없다(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B 외식업체 관계자도 "홀과 배달 매출을 따로 집계하지는 않았지만 전체 매출에는 전년과 큰 차이가 없다"며 "홀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여 배달이 매출이 늘어 홀 매출 감소분을 상쇄한 것이 아닌가하고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실제 외출과 외식을 자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텅텅 빈 외식매장들이 늘었다. 사람들이 몰리는 금요일, 주말 저녁에도 길거리에 사람들이 없고 식당을 찾는 사람들도 크게 줄어들었다. -
- ▲ 지난달 29일 오후 종로구 청계천일대. 원래라면 주말에 나들이객으로 붐비는 곳이지만 이날은 행인을 찾아볼 수 없었다. ⓒ뉴데일리경제
하지만 집에서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배달을 택하는 경우는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배달 전문 브랜드들은 매출 상승의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는 배달 시장 성장에 따라 배달 전문 브랜드들이 급성장한 바 있다. 배달 전문 브랜드를 운영하는 C프랜차이즈 관계자는 "홀을 운영하지 않고 배달만 하는만큼 현 사태로 소폭 매출 상승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홀 운영 브랜드보다 유지비가 적기 때문에 영업이익은 더욱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