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SPC 확진자 나와롯데푸드 전직원 재택·조경수 대표 음성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
  • ▲ ⓒ연합
    ▲ ⓒ연합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 수가 4000명을 넘어서는 등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식품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가 국내 식품 대기업 사업장까지 파고들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불황으로 식품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까지 이중고를 맞은 셈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근무하는 총무팀 소속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하고 검사를 받았으며 조경수 대표의 비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 대표는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롯데푸드는 확산 방지를 위해 사무실 외부 출입을 막고 지난 27일부터 현재 전 임직원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지난주 4번의 방역을 실시했다"면서 "안전을 위해 이번주까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할 것"이라고 고 말했다.

    앞서 SPC그룹의 파리크라상은 대구공장에서 근무하며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돼 지난달 26일 공장 운영을 임시 중단했다.

    SPC 측은 해당 공장에서 생산한 모든 제품을 폐기 처리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소비자 식탁에 올라가기까지 살아남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소비자 불안감 해소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절차다. SPC그룹 관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정상적인 가동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사업장까지 번지면서 식품업계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칫 도미노 현상이 발생하면 본사 공장 피해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장엔 손 세정제·열 감지 카메라을 비치하고 직원 건강을 챙기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몰려있는 대구·경북 인근에 위치한 공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식품업계 본사에서도 등은 외부인 본사 출입 금지, 사무실내 마스크 착용, 출입시 체온체크 등을 의무화하고 있다. 직원에게 공지사항을 돌리고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사업장들이 뚫리면 생산·공급에 줄줄이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코로나 사태로 이달부터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일정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에 본사를 둔 12월 결산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05개사 중 이날까지 주총 일정을 정해 공시한 기업은 43개사(41.0%)에 그쳤고 나머지 62개사는 주총 일정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회사협의회측은 "코로나19 걱정 때문에 주주들도 예년보다 주총장에 덜 참석할 것 같고 회사들도 발열 등 증세가 있는 주주들을 주총장에서 격리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가급적 전자투표를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