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20일 시작으로 건설사 잇달아 주주총회 개최삼성물산·코오롱글로벌 전자투표 첫 도입, 주주 참여 독려코로나19 감염 막자…열감지 카메라 등 입장객 관리 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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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우한폐렴)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건설사들은 흔들림없이 사업 일정을 소화할 움직임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월말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도래하면서 건설사들이 하나 둘 주총일정 공시에 나섰다.

    건설사 대부분이 주총을 미룰수 없다는데 뜻을 모으고 있다. 사외이사 선임과 신사업 추가 등 각종 안건이 산적해있는데 일정을 연기하면 올 한해 사업 진행에 큰 차질을 빚게되기 때문이다.

    다만 많은 인파가 몰려 코로나19(우한폐렴) 감염 우려가 제기되는만큼 전자투표를 도입하거나 주총장 방역 등 예방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대형건설사 중 가장 먼저 주총을 개최하는 곳은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은 오는 20일 강동구 상일동 본사인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주총을 연다.

    주총에서 △제 56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자기주식 소각의 건 △이사의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다섯가지를 처리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주총이 열리기 전 10일 동안 주주들이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주주들이 직접 주총장에 참석하지 않아도 본인 인증 후 PC, 스마트폰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이번 전자투표 관리업무를 한국예탁결제원에 위탁했고, 주주들은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예탁결제원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된다.

    삼성물산은 주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했지만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을 막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주주총회는 꼭 필요하지만 요즘같은 시기에 많은 인원이 모이는 것은 부담"이라며 "처음으로 도입되는 전자투표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글로벌도 올해 주총에서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한다. 주주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내고 의결권 행사를 독려하기 위해 이를 활용하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에 전자투표제도를 위탁했고, 주주들은 오는 4일부터 24일까지 약 20일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주총에서 사내이사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과 사업목적 추가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건설기계장비 임대업을 비롯해 면직물 직조업, 침대 제조업, 생활용 가구 도·소매업 시장에 진출키로 했다.

    오는 27일로 주총 일정을 확정한 GS건설은 전자투표제도 도입 대신 예방과 현장 방역, 관리에 좀 더 힘쓰기로 했다. 주총장 입구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주총장에 참석한 이들의 체온을 철저히 측정할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예년과 비슷한 방식으로 주주총회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말에 열릴 계획인 만큼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 여부를 좀 더 지켜볼 예정이며, 혹시나 주총을 앞두고 확진자자 발생해 건물이 폐쇄될 경우 그에 따른 대안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오는 27일 주총에서 현금 주당 1000원의 배당금 통과 안건과 허진수 GS칼텍스 및 GS에너지 이사회 의장을 비상무이사에 신규선임하는 건, 
    신규사업에 실내장식·내장목공사업, 조립식 욕실·욕실제품 제조 및 판매·보수 유지관리 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도 오는 25일 주총을 개최한다. 일정 연기는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