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대비 30% 이상 오른 수준서 계약 이뤄져서버·모바일용 구분없이 웃돈 주고 반도체 사들여
-
4일 반도체 업계의 소식을 종합하면 서버 디램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객사들이 주문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있고, 1분기 105~115달러에 불과 했던 D램 가격이 2분기에는 130~140달러까지 급등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산업부도 2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며 반도체 수출 플러스 전환 요인으로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의 견조한 증가세를 들었다.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서버디램 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대형고객을 중심으로 반도체 주문을 늘려가려는 동향이 있고, 이에 따라 2분기 모바일 가격도 1분기 대비 10% 수준 상승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인텔, 엔비디아, AMD 등 주요 마이크로프로세서(MPU, Microprocessor Unit) 업체들은 올 1분기 데이터센터 부문 수요의 성장 원인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업체들의 증가를 첫번째로 꼽는다.동영상 스트리밍 트래픽은 이미 전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 넷플릭스만 단독으로 30%의 인터넷 회선을 쓰고 있다.글로벌 네트워크 업체인 시스코(Cisco)는 2021년쯤에는 동영상 트래픽이 인터넷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2%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관련업계에서는 넷플릭스를 위협하는 새로운 OTT의 등장이 2020년 전세계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에 가장 큰 원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콘텐츠 왕국' 월트디즈니가 '디즈니+(플러스)'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뛰어든 이후 애플은 지난해 말 ‘애플TV’ 서비스를 시작했다.구글은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스타디아'를 AT&T는 워너브라더스와 HBO를 인수해 2020년 봄부터 본격적인 경쟁에 합류한다.서버디램 확보전에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업체들도 가세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될 경우 하반기 가격 상승을 우려해 메모리 반도체를 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추후 반도체 가격 급등을 우려한 업체들이 재고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부 대형 고객 들을 중심으로 이전의 보다 더 높은 주문과 가격(Contract price)이 체결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확인하고 있다"며 "서버 모듈 32GB 기준으로 2분기 가격 (4~6월)은 $145 수준에서 체결됐는데 2분기 가격은 3월말에나 체결될 것으로 예상하던 것보다는 훨씬 빠른것이고, 가격도 기대치를 넘어선다. 그만큼 고객의 물량 확보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보여주 고 있다"고 분석했다.아직 일부 고객사의 사례이지만 대형 고객들이 시장 가격의 기준을 제시한것에 비춰보면 타사의 고객들도 2분기 구매가격은 동일한 수준으로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황민성 연구원은 "이러한 기대이상의 가격대는 고객이 향후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한국의 반도체 공장이 멈 출 수 있다는 우려에서 필요이상의 물량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동 일 고객은 이미 코로나 확산 전에도 물량확보에 나서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기대이상의 가격은 하반기 수요가 가수요 보다는 진성 수요에 가깝다는 해석이 좀 더 현실적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