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리치앤코 등 참여 2400억원 자본출자계획 제출MG손보 영업력 확대로 RBC비율 83.9%→136%로 개선
  • ▲ ⓒMG손해보험
    ▲ ⓒMG손해보험
    MG손해보험의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여느 때보다 크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 열릴 정례회의를 통해, 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18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MG손해보험의 운용사(GP) 변경과 자본확충 방안' 등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현재 관련 서류는 금융감독원에 모두 제출한 상태며, 세부적인 검토를 진행 중이다.

    앞서 MG손해보험은 지난달 새 대주주인 JC파트너스를 주도로 수정된 자본계획안을 제출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GA(독립보험대리점)사인 리치앤코의 출자금은 기존 4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애큐온케피탈이 1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투자를 늘렸다. 신규 투자사로 아주캐피탈이 100억원 출자하기로 했다. 

    또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원안대로 대출금 300억원을 지분 전환하는 방식으로 출자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기존 동일하게 지분출자 200억원, 리파이낸싱으로 1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보험업계에서는 MG손보의 이번 경영개선 계획안이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한 만큼 금융당국이 승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당국의 이번 결정으로, MG손보는 지난 2년여간 지속된 경영부실의 멍에를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G손보는 지난 2018년 3월 RBC비율(지금여력비율)이 83.9%까지 하락하며, 그해 5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이후 MG손보는 계속된 유상증자 계획 실패로 지난해 6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 예고’를 받았다.

    보험업법 감독규정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해당 보험사의 RBC비율이 100% 미만으로 내려갈 경우 ‘경영개선권고’를, 50% 미만 시 경영개선요구·경영개선명령 등 조치를 내릴 수 있다. 경영개선명령에도 개선되지 않을 시, ▲영업정지 ▲이사진 교체 ▲법정관리 등 엄격한 금융당국 규제가 진행된다. 

    하지만 MG손보는 보험상품의 체질개선과 영업채널 확대로, 출범 5년 만인 지난 2017년 처음으로 51억원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2018년 120억원, 2019년 3분기까지 18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로 인해 RBC비율도 135.97%까지 개선됐다. 또 이번 자본확충계획안이 성공한다면, RBC비율이 200%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MG손해보험 관계자는 “금융당국에 개선된 자본확충 계획안을 제출한 상태이며, 금감원에서 서류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오는 18일에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MG손보의 경영정상화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