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장관, 이통3사 대표와 화상 간담회우한폐렴 불안감 속 비대면 온라인 유통 활성화바이러스 확산도 막고 고객 및 현장 근로자 안전 확보도
  •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긴급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긴급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그간 답보 상태에 있던 휴대전화 유통망 영업시간 단축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에 따라 고개를 들고 있다. 정부 역시 한시적 시행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내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 대표들은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하는 화상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최 장관과 이통 3사 대표들은 휴대전화 유통망의 영업시간을 한시적으로 단축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통 3사 대표들은 3월 한 달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유통망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객 및 유통망 직원 안전을 비롯해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통한 편의성 제공, 유통망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 등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현재 휴대전화 유통망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되며, 세부 영업시간은 신규가입 및 기기변경의 경우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번호이동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전향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휴대전화 유통망 영업시간 단축과 관련해 정부와 이통 3사의 논의가 잇따랐지만, 각 사 간 의견차에 따라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신도림 테크노마트 등 휴대전화 유통망을 찾는 고객들이 급격히 줄어들고, 일선 유통망에서도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통 3사가 뜻을 모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 일환으로 과기정통부와 이통 3사는 휴대전화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감소하고 있으며, 현장 근무자들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통망 영업시간 단축과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통해 고객들은 안전하고 편리하게 휴대전화를 구입할 수 있으며, 유통망 근무자들의 근무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선 유통망 영업시간 단축이 휴대전화 개통 패러다임 전환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일부 유통망의 과도한 불법보조금 지급을 근절해 이용자 차별을 줄이는 것은 물론, 통신사 간 과열경쟁도 지양해 요금 및 서비스 경쟁에 집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유통망 영업시간에서는 판매점들의 불법 영업을 막기 어려운 만큼 영업시간 단축을 통해서 이용자 간 차별 논란을 해소할 수 있다"며 "통신사 역시 마케팅 비용 감소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요금제와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