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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로 전세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러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 책이 출간했다.
‘우리가 몰랐던 바이러스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바이러스 분야 학술단체인 대한바이러스학회에서 기획하고 범문에듀케이션에서 출판했다.
책은 ‘바이러스가 뉴스의 단골메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라는 의문점에서 출발한다.
잊을 만하면 발생해서 수많은 가축을 폐사시키거나 폐기 처분하게 만드는 조류독감과 구제역,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두나 대상포진, 새로운 질병으로 등장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스나 지카, 메르스 등 일상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바이러스를 접하는 기회가 많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
이처럼 바이러스는 우리의 일상 가까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전공자도 바이러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쉽게 말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바이러스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출간을 위해 여러 전공자가 의기투합한 이유는 일반인에게 바이러스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이 있듯이 우리나라 국민들이 제대로 알고 대처하길 바라는 마음이 책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이 나오기까지 여러 고비도 있었다. 가장 큰 고민은 내용을 쉽게 쓰는 것이었다.
집필에 참여한 이찬희 충북대 교수는 머리말을 통해 “책 집필에 참여한 분들은 모두 박사학위 소지자로 교수나 기업체 연구소장급으로 활동하고 있어 아는 것이 많고 그만큼 하고 싶은 말도 많다 보니 일반인이 읽기에는 어려운 내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래서 주변의 대학생이나 중고등학생들에게 읽혀본 뒤 피드백을 받아 어려운 부분은 고치거나 대체해 이야기를 쉽게 풀어나가고자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편하게 읽어나가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고, 깊이 들여다봐야 이해되는 부분도 있지만 바이러스 세계로 초대하고 싶은 마음에 출판할 용기를 냈다”고 소회를 밝혔다.
책은 바이러스의 종류부터 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기후 변화에 대한 위협 등 다양한 소재를 일반인도 읽기 쉽게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