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이송 시 외상센터 내 코로나19 감염 여부 쟁점이재명 도지사, “충분한 협의로 행복한 결론 낼 것” 논란 불거졌지만 닥터헬기 오늘(6일) 운항, 교통사고 환자 이송
  • ▲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가 닥터헬기로 환자를 이송 중이다. ⓒ아주대병원
    ▲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가 닥터헬기로 환자를 이송 중이다.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가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환자를 닥터헬기로 이송한다는 계획은 무산된 것이 아니라 아직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경기도와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닥터헬기 투입과 관련 코로나19 감염 문제로 의사결정과정에서 혼란이 있었고 최종 결정은 이뤄지지 않은 단계다. 

    앞서 일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국종 교수는 닥터헬기 대구·경북 지원에 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병원 측이 이를 반대했다.

    닥터헬기 운영과 관련해 결정권을 갖고 있는 정경원 외상센터장이 실무협의 과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로 인한 진료공백 등 센터 운영상의 어려움을 우려해 반대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병원 측은 “내부적으로 닥터헬기를 대구·경북으로 보내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를 한 건 맞지만 최종적으로 운항을 못 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한 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이재명 도지사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아주대와 경기도의 협의는 최종 불발된 것이 아니다. 감염위험이 거부 이유라는데, 그렇다면 감염위험 없는 외곽의료지원으로 제한하는 것도 협의하겠다. 충분한 협의를 통해 모두가 행복한 결론을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 닥터헬기, 영동고속도로 교통사고 현장 투입 

    이국종 교수의 닥터헬기 대구·경북지역 이송 건은 최종 합의가 되지 않았지만, 오늘(6일)도 닥터헬기는 운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는 영동고속도로 양지IC 부근에서 난 교통사고 환자를 이송했다. 

    차체에 배가 낀 운전자를 구출하기 위해 권역외상센터는 이날 15시 31분 119로부터 닥터헬기 출동을 요청 받고, 15시 50분 병원을 출발하여 15시 58분 현장에 도착했다. 환자가 의식이 조금 저하되고 혈압이 떨어진 상태를 확인했다. 

    닥터헬기는 16시 19분 아주대병원에 도착했고, 의료진은 환자를 곧바로 권역외상센터로 옮겨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아주대병원 닥터헬기는 지난 2월 29일 운항을 재개한 이후, 3월 1일 평택에서 발생한 추락사고 환자를 이송하여 치료한 바 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 투입과 관련한 논의는 진행 중이지만 응급환자 발생 등 닥터헬기가 필요한 곳에는 먼저 달려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