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통신요금 감면 등 3천억 규모 상생방안 내놔네이버, 비대면 기술지원 및 서버 비용 절반 인하넥슨-엔씨, PC방 사업자 대상 관리비 면제, 환급 제도도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활동이 둔화되면서 소상공인들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IT 기업들은 다양한 상생방안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겠다는 움직임이 한창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소상공인을 위해 총 3000억원 규모를 지원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대리점 인센티브 조기지급, 유통망 운영비, 대구·경북 지역 대리점 대상 휴대폰 매입 대금 결제기한 1개월 연장 등 113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공개했다. 네트워크 인프라 공사, 유지·보수 담당 협력사들에 각각 230억원, 100억원 규모의 대금을 이달 중 조기 지급한다. 자사의 빅데이터 기반 문자 마케팅 서비스 '티딜(T-Deal)'을 활용한 마케팅 지원도 병행하기로 했다.

    KT는 1040억원 규모의 상생 지원에 나선다. KT는 2월 초부터 50억원 수준의 월세 지원을 제공 중이며 전국 1400여 대리점을 대상으로 정책지원금 80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KT 건물에 입주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대구·경북 지역은 50%, 나머지 지역은 20% 정도 임대료를 감면하기로 결정했다. 

    LG유플러스도 85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중소 협력회사 지원을 위해 운용중인 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250억원 늘린 750억원으로 확돼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소 협력사를 통한 모든 구매 및 공사대금 정산을 월 2~3회에서 4회로 늘렸다. 대구·경북 의료진을 위해 휴대폰 100대도 지원했다.

    네이버의 경우 기술지원 및 서버비용 절감 등을 시행 중이다. 네이버쇼핑은 이달 중에 모든 스마트 스토어 판매자들에게 상품을 실시간 영상으로 소개하는 '라이브 커머스 툴'을 제공한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1만 3000여 곳을 대상으로 서버 비용을 3~4월 간 50% 인하하도록 했다. 원격근무를 지원하는 그룹웨어 '워크플레이스' 또한 무료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PC방 통합 관리프로그램 '게토'를 서비스 중인 자회사 엔미디어플랫폼을 통해 영남지역 PC방 사업자들에게 무인선불기 관리비를 2개월 간 면제하기로 했다. 임시휴업 매장에는 무인선불기 관리비를 받지 않고 있다. 엔씨소프트 역시 전국 엔씨패밀리존 가맹 PC방 사업주의 3월 G코인 사용량의 50%를 보상 환급(페이백) 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IT 기업들이 피해가 집중된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기술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운영 지원금을 통해 고통을 나누고 있다"면서 "소상공인들의 매출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사기를 고취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