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가마감 기준 車보험 손해율 87.3%…2달 새 13.4%p 감소코로나19 확산으로 주말 야외활동, 나이롱환자 감소 효과 반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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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국내 빅4 손보사들의 지난 2월 가마감 기준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7.3%다. 작년 말 손해율이 100.7%인 점을 고려하면, 2달 새 13.4%p 감소했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최근 고무적으로 감소한 이유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크게 줄어서라고 분석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 28일부터 3월1일까지 주말교통량은 342만9000대로, 한달 전 대비 12,7% 차량 이동량이 감소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나이롱환자(가짜환자)가 줄어든 점도 한몫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스 및 메르스 사태 때도 그러한 전례가 있었던 것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의료기관 수요가 감소하면서 손해보험주들이 반사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손보사별로 보면 2월 가마감 기준 삼성화재 차보험 손해율은 87.2%로, 2달 전 대비 12.9%p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도 13%p 감소한 87%를 기록했다. KB손해보험도 88%로 12.5%p 감소했다. 

    손보업계에서는 올해 초 3.5%대의 자동차보험료 인상분이 반영되면, 손해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계약의 경우 통상 1년 단위로 갱신이 이뤄져, 인상된 보험료가 실적에 반영되는 데 1~2년 시간이 걸린다. 

    또 코로나19 확진이 1월 대비 2월과 3월에 집중된 점을 고려하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2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확진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기업이 늘어났다”며 “2월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감소 폭을 봤을 때, 앞으로 더 손해율이 줄어들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