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130개국 확대사전예약 품절 잇따르며 '흥행' 기대감'코로나19' 장기화 영향 소비위축 불안도
  • ▲ 지난 2월 24일(현지시간) 인도 구루그람에서 진행된 '갤럭시 S20' 런칭 행사에서 제품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 지난 2월 24일(현지시간) 인도 구루그람에서 진행된 '갤럭시 S20' 런칭 행사에서 제품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0'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 출시하며 5G 시장 선점에 나섰다. 

    다만 중국발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 소비가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흥행 여부를 단정짓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0'를 싱가포르·베트남 등 동남아, 푸에르토리코 등 전 세계 20개국에 우선 출시했다.

    출시 국가는 이달 말까지 약 130개국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갤럭시 S20'은 삼성전자가 새로운 모바일 혁신 시대를 여는 제품으로 정의할 정도로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갤럭시 S20'는 총 3종으로 1억800만 화소 카메라와 6.9형 디스플레이 등 최첨단 기술이 탑재됐다. 

    예약 판매는 순조로운 모습을 보여 향후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사전예약 기간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 S20 시리즈 3종에 5G(세대) 단독모드(SA)를 지원하고 있어 5G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부터 5G를 채용하는 국가들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확대가 점쳐지고 있다.

    애플과 중국 업체 등 경쟁사들의 5G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속도가 더딘 점은 삼성전자의 시장 경쟁 우위 선점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4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른 바 있다. 미국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74%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에도 흥행 여부를 쉽게 낙관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소비 침체를 이끌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당장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1분기에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코로나 여파로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당초 예상보다 10% 감소를 점치고 있다. 

    국내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국은행의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의하면 소비자심리지수는 96.9로 전월대비 7.3포인트 급락했다. 코로나 사태가 쉽게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이달 소비심리지수도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한 폐렴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전반적인 산업에 영향이 미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