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이상 고액결제 대체현금사용 60대 고령층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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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금없는 사회’가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40대 이하 중심으로 신용카드 결제가 늘면서 2년만에 현금 사용을 앞질렀다.

    10일 한국은행이 밝힌 ‘2019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금융 서비스 이용행태’에 따르면 가장 많이 이용한 지급수단으로 신용카드가 꼽혔다.

    신용카드는 2017년 29.3%에서 43.7%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현금 이용률은 같은 기간 36.1%에서 26.4%로 줄어든 모습이다.

    구매금액대별 지급수단 이용을 보면 1만원 미만을 제외한 모든 금액대에서 신용카드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1만원 미만의 경우 현금 결제가 78.3%를 차지했지만 신용카드의 경우 ▲1만~5만원 38.4% ▲5만~10만원 63% ▲10만~30만원 71.6% ▲30만원 이상 64.7% 등 이용률을 보였다.

    신용카드는 대부분 영업장에서 사용됐다. 대형마트·백화점 이용비중이 69.9%로 가장 많았으며 음식점·커피숍 이용도 58.7%에 달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사용한 비중도 59.1%를 기록했다. 이는 신용카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과 할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신용카드 비중이 크게 늘면서 지갑 속 현금 소지 금액도 줄었다.

    2017년 조사 당시 지갑 속 현금 규모는 약 8만원에서 2년 새 2만7000원 줄어든 5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50대가 7만1000원으로 가장 많은 현금을, 20대가 2만5000원으로 가장 적은 현금을 보유했다.

    소비자들이 신용카드를 주로 이용하는 이유로는 가장 편리한 지급수단이라는 인식이 때문이다. 이와 함께 최근 증가세인 간편결제에 신용카드가 많이 사용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현금 이용 감소에 대응해 다양한 비현금 지급수단 이용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선 신용카드 이외 체크·직불카드 및 계좌이체 기반 간편결제서비스의 혜택을 늘리는 등 관련 지급수단의 편리성과 수용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