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만7413대 팔려, 신차 효과에 ‘질주’8년 만에 완전 변경… 안전도 1위에 첨단 안전장치 갖춰쌍용차, 개소세 전액 지원 등 판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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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이 부는 가운데 소비자의 눈높이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잘 달리고, 힘이 좋아야 할 뿐만 아니라 튼튼해야 한다. 멋스러운 외관과 연료 효율, 합리적인 가격은 기본이다. 자율주행 등 똑똑한 두뇌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그만큼 ‘다재다능한 SUV’를 선호한다는 의미다.쌍용자동차 코란도는 국내 시장에서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조용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최장수 차종으로 반세기 가까이 정체성을 지켜오고 있다.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코란도는 지난 한 해 1만7413대 팔렸다. 2018년(3610대)보다 382.4% 뛰었다. 지난해 전체 내수 판매 실적(10만7789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1%로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코란도, 안전을 넘어 편리하고 똑똑하게 진화코란도는 지난해 2월 말 시장에 나왔다. 8년 만에 완전 변경을 거친 만큼 첨단 안전장치와 최신의 사양으로 중무장했다. SUV 시장 공략을 위해 기본기 역시 탄탄히 닦았다.코란도는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2019 자동차 안전도 평가(KNCAP)’에서 1등급을 받았다. 590Mpa(메가파스칼) 이상인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은 46.0%를 넘는다. 고장력 강판(340Mpa 이상)은 74.0% 넘게 적용돼 있다.이와 함께 주요 부위 10곳에는 핫프레스포밍 공법을 활용, 차체 변경을 최소화했다. 이 공법은 고온으로 가열한 강판을 성형과 동시에 급속 냉각시키는 것이다. 회사 측은 “1500Mpa급 강성을 갖춰 충돌 안전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예상치 못한 사고를 미리 방지하는 첨단 안전기술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코란도는 긴급 제동보조(AEB)와 차선 유지보조(LKA), 안전거리 경보(SDA), 앞차 출발 알림(FVSA), 부주의 운전 경보(DAA) 등을 기본 탑재했다.사각지대 감지 장치(BSD)와 차선변경 경보(LCA), 고속도로 안전속도 제어(NICC) 등은 옵션(선택 사양)으로 고를 수 있다.특히 코란도에는 위험 상황에서 스스로 차량을 제어하는 ‘딥 컨트롤’이 들어간다. 쌍용차는 레벨 2.5 수준(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의 자율주행 기술로 평가하고 있다. 이 밖에 지능형 주행제어(IACC)는 앞차와의 간격을 알아서 조절하고 차선을 따라 안정적인 주행을 하도록 돕는다.실내 공간은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9인치 멀티미디어(AVN·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색상이 34가지나 되는 ‘인피니티 무드 램프’ 등으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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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에서 검증된 안전… ‘지옥의 레이스’ 완주코란도는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기관인 유로앤캡(Euro NCAP)이 실시한 충돌 시험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했다.뿐만 아니라 성인과 어린이 탑승자, 보행자, 주행 안전보조 시스템 등 총 4개 부문에서 별 다섯 개의 기준을 충족했다. 딥 컨트롤 등 다양한 첨단 안전장치를 장착한 결과라는 것이 쌍용차의 설명이다.쌍용차는 ‘지옥의 레이스’라고 불리는 다카르 랠리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다카르 랠리는 매년 1월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오프로드 자동차 경주대회다. 최악의 경기 조건과 일정으로 인해 참가팀 대부분이 부상이나 사고 등으로 중도 기권 또는 탈락해 지옥의 레이스라 불린다.쌍용차는 올해 코란도 DKR로 랠리를 완주했다. T1-3(이륜 구동 가솔린 차량) 부문 7위로 종 기록 53시간 59분 52초를 기록했다. 종합 순위는 24위에 올랐다. 3년 연속 다카르 랠리 완주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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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증기간 연장, 개별소비세 전액 지원까지쌍용차는 3월 한 달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리스펙트 코리아’ 캠페인을 벌인다. 회사 측은 정부의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분(3.5%)에 1.5%를 추가로 할인 해준다. 개소세 5.0%를 전액 지원하는 셈이다.이와 함께 무상 보증기간을 10년·10만㎞로 연장한다. 블랙박스와 틴팅(선팅) 등으로 구성된 선물까지 받을 수 있다.회사 관계자는 “코란도가 국내외 시장에서 안전성은 물론 뛰어난 주행 성능을 입증했다”며 “올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판매 확대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코란도는 지난해 5개월 연속 판매량이 상승했다. 같은해 12월에는 출시 첫 달(2202대) 이후 최다 판매 실적(2514대)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