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조트 중 산, 바다 등에 둘러싸인 업장 점유율 회복세2월까지 전국적으로 꺾였지만 이달 들어 예약률 상승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답답함 느낀 사람들, 자연 여행 수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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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신라호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두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면서도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는 여행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텔·리조트 서울 시내를 포함한 대도시에 비해 소도시나 산, 바다 등 자연에 둘러싸인 호텔·리조트의 경우 이달 들어 예약률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랜드그룹이 운영하는 켄싱턴리조트에 따르면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 장기 투숙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 

    켄싱턴 관계자는 "설악밸리의 경우 숲에 둘러싸인 리조트로, 단독형의 경우 가족단위로 장기투숙하려는 사람들의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가오픈해 예약률의 증감을 설명하긴 어렵지만 다른 곳과 대비해 현재 문의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 ▲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 ⓒ켄싱턴리조트
    ▲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 ⓒ켄싱턴리조트
    소노호텔&리조트(구 대명리조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강원도 양양군의 쏠비치 양양, 강원 삼척시의 쏠비치 삼척, 강원도 고성군의 소노캄 델피노 등이 대표적으로 이달들어 예약률이 크게 올랐다.

    소노호텔리조트 관계자는 "바다 인근이나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속초 근처 고성 같은 경우 주말 예약이 3월 들어 75% 이상으로 올랐고, 둘째주 부터는 80%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제주신라호텔의 경우 때아닌 허니문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해외여행이 대부분 지역에서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많은 신혼부부들이 제주 등 국내 여행으로 신혼여행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주신라호텔 관계자는 "3월 접수된 문의 중 20% 가량이 신혼여행 관련"이라고 전했다. 제주신라호텔은 허니문 패키지와 트레킹 등 자연적인 활동을 포함한 패키지를 내놓고 이들 수요 잡기에 나선 상황이다.

    업계는 지난달 거의 전멸 수준이었던 객실 점유율이 이달 들어 자연친화적 업장을 중심으로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한 호텔 관계자는 "그래도 평소에 비해 점유율이 떨어졌지만 아무래도 서울 시내에 비해 소도시나 자연에 둘러싸인 곳의 경우 이달 들어 객실 점유율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사람과의 접촉은 여전히 피하려는 심리가 있지만 아무래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답답함을 느낀 사람들이 탁 트인 자연 속에서 고립될 수 있는 호텔, 리조트 여행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