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만도 회장, 노조 만나 희망퇴직 필요성 알려

정몽원 만도 회장이 노동조합을 만나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19일 만도 등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 판교 연구개발(R&D)센터에서 열린 노사 간담회에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노조에 최근 경영상황 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이와 함께 생산직 희망퇴직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특히 자동차 산업 변화 등을 언급하고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만도는 이달 구조조정 방안을 노조에 전달한 바 있다. 2000여 명에 달하는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순환휴직, 강원 원주시 주물공장 외주화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다만 만도는 노조 측 동의 없이는 구조조정을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간담회 등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만도는 지난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임원 수를 20% 이상 줄였다. 이 밖에 관리직 희망퇴직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회사 측이 추진 중인 생산직 희망퇴직의 경우 2008년 한라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