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플 등 대형 행사 줄줄이 취소시가 총액 한 달만에 '1600조' 사라져신작 발표 지연 및 기업 성장동력 상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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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업체들도 홍역을 앓고 있다. 굵직굵직한 대형 행사를 취소하는 동시에 시총까지 큰 폭으로 떨어지는 유탄을 맞았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내달 6∼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0' 행사를 취소했다. 페이스북도 5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열릴 예정이던 연례 개발자 회의 'F8'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애플은 오는 6월로 예정된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 2020'을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어도비 역시 3월 29일부터 4월 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어도비 서밋' 현장 행사를 취소한 상태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주요 행사들을 잇따라 취소되면서 기업 운영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아마존, 구글 등은 한달 새 약 1600조원에 달하는 시총이 빠진 것.

    MS의 시총은 499조원으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애플도 약 457조원이 떨어졌다.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은 약 383조원, 아마존은 약 283조원의 시총이 날아갔다.

    미국 경제매채 CNBC에 따르면 지난 한달 동안 아마존은 20.8%, 애플은 25.4%, MS는 26.9%, 알파벳은 29.3% 주가가 하락했다. 이들 4대 기업은 올 초까지만 해도 시총이 1조 달러를 넘어섰지만, 아마존과 알파벳은 현재 1조 달러선이 붕괴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IT 국제 전시회 밎 컨퍼런스는 기업들의 비전을 공유하는 경연의 무대라는 점에서 중요하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기업들의 투자 유치는 물론, 주가 하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