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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최근 코로나19로 여파로 유럽 내 스트리밍 품질을 일시적으로 낮춘 가운데, 국내도 관련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회사 측은 아직 아시아 지역의 품질 다운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료 구독 계정수가 타 대륙보다 적어 품질을 낮추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다음달 19일까지 한시적으로 유럽 내 모든 영상의 스트리밍 전송률을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유럽지역의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령이 내려지며 인터넷 트래픽이 폭증하자 유럽연합(EU)의 권고에 따라 내놓은 조치다.
EU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인터넷 사용량이 급증, 네트워크망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이 같은 권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 측은 "이번 조치를 통해 유럽 네트워크 정체를 25% 가량 줄이고 회원에게 고품격 서비스를 보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아시아 지역서 이와 동일한 조치가 일 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용자들은 넷플릭스 가입시 영상화질 지원과 동시접속 가능 인원 차이에 따라 월 요금을 다르게 내고 있다. 혹시나 본인의 낸 요금에 비해 다운된 화질의 영상을 보게돼 손해를 입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 요금제는 '베이식(월 9500원)', '스탠다드(월 1만 2000원)', '프리미엄(1만 4500원)' 세 가지로 나뉜다. 각 요금제에 따라 화질이 '좋음', '매우 좋음', '가장 좋음'으로 설정된다.
HDR(High Dynamic Range) 화질의 경우, 프리미엄 요금제에서만 지원을 해준다. HDR은 디지털 영상에서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만들어 사람이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가깝게 밝기의 범위(Dynamic Range)를 확장시키는 기술이다.
회사 측은 타 지역의 품질 다운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유럽의 경우, EU의 강력한 권고와 미국이 포함된 북미 지역에 육박하는 유료 구독 계정수를 보유하고 있어 관련 정책을 시행했으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가장 낮은 유료 계정수를 가져 해당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넷플릭스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APAC(아시아 태평양)의 유료 구독 계정은 1623만건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은 5178만건 ▲LATAM(라틴 아메리카) 3142만건 ▲UCAN(북미) 6766만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은 유럽 가입자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점도 한 몫을 했다는 관측이다.
지난 21일 기준 유럽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4만 9000여명에 달한다. 누적 사망자 수는 7500여명으로 중국의 2배를 넘어섰다.
업계는 중국이 넷플릭스를 아직 서비스 하지 않고 있어 APAC 지역 수치가 낮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190여개국 등 대부분의 나라에 넷플릭스가 진출한데 반해 중국, 북한, 시리아에서만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며 "만약 중국이 넷플릭스를 서비스하고 있는 중이라면 코로나의 진원지인데다 계정수가 많아 아시아도 유럽과 같은 조치를 취할 수도 있겠으나, 그렇지 않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세계 영화와 텔레비전 콘텐츠 업계 종사자들을 돕기 위해 1억달러(1200억원) 규모의 구호 기금을 조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호 기금 대부분은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제공해온 제작업체 근로자들을 지원하는데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