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최초 수출 이어 글로벌 확대 '박차'중국, 홍콩 등 글로벌 통신사 협력 문의 잇따라 미래 핵심사업 지목, 대규모 투자 기반 차별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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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5G 콘텐츠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5G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5G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는데 이어, 최근에는 글로벌 수출을 통해 관련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굳혀 나가는 모습이다.지난해 2조6000억원 규모의 5G 콘텐츠 중장기 투자 계획에 따라 올해 역시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홍콩 최대 통신사 홍콩텔레콤에 'U+VR' 내 K팝 음악방송 등 총 120여편의 VR 콘텐츠를 우선 제공하기로 했다. 다음달 1일 본격적인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홍콩텔레콤은 가입자 430만명, 연매출 333억 홍콩달러(약 5조3400억원)를 기록하고 있는 통신사로, LG유플러스는 이번 수출을 통해 현지 시장 내 5G 영향력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가입자 3억2000만명 이상을 보유한 중국 차이나텔레콤에 5G 기반 실감형 콘텐츠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는 국내 이동통신사 최초의 5G 콘텐츠 수출로, 지난해 4월 5G 상용화와 함께 U+AR·VR 등을 선보인 점에 비출 때 눈에 띄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해외 통신사와 적극적으로 제휴를 추진해 5G가 구축되는 모든 나라에서 LG유플러스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양한 분야에 VR 기술을 접목해 실감형 콘텐츠 분야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 같은 5G 콘텐츠 수출 행보는 올해 역시 가속화될 전망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5G 상용화를 앞둔 글로벌 통신사들을 대상으로 5G 실감형 콘텐츠 등에 대한 사업협력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구체적으로 미국 AT&T, T모바일을 비롯해 영국 보다폰, 일본 KDDI, 핀란드 엘리사 등 글로벌 통신사가 5G 네트워크 구축 경험 및 콘텐츠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하 부회장 역시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5G 콘텐츠를 핵심 사업으로 지목,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비롯해 구글, 엔비디아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 중인 상태다. 지난해 열린 'CES 2019'에서 구글과 공동 콘텐츠 펀드를 조성한 이후 VR 콘텐츠 개발에 힘써온데 이어, 올 초 'CES 2020'에서도 구글 경영진과 만나 AR 콘텐츠 펀드를 조성하고 관련 콘텐츠 제작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지난해 11월에는 5G 혁신형 콘텐츠 개발을 골자로 하는 2조6000억원(5년 간)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관련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당시 하 부회장은 주요 경영진과의 회의에서 "5G 대표 서비스인 AR·VR 활성화를 위해 관련 기술 개발과 콘텐츠 발굴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 20일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자결제 사업 부문의 매각을 의결하고, 5G 콘텐츠 등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을 밝혔다.회사 측은 "이번 매각은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추진된 것으로, 이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5G·미디어·콘텐츠 등 미래 핵심사업을 진화시키는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