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하수 일재이용 처리시설 준공 호기설 그래뉼 미생물 활용 환경신기술 개발
  • ▲ 아시아 최대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전경. ⓒ 롯데건설
    ▲ 아시아 최대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전경. ⓒ 롯데건설

    롯데건설이 수생태보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물시장 개척에 나선다.

    23일 건설 및 환경업계에 따르면 매년 3월22일은 유엔(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로 물 문제 해결에 각국의 참여와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선포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사결과 세계 물 관련 사업규모는 2017년 기준 7252억달러로 매년 지속 성장해 2020년 818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서도 수많은 회사가 수처리 사업을 진행중인데 대표 기업의 하나가 롯데건설이다.

    롯데건설은 2014년 아시아 최대 규모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을 완공했다. 포항시는 이 시설이 완공되기전 공업용수 부족으로 기업 및 공장을 유치하기 어려워 지역개발 한계에 부딪혔다.

    일례로 포스코를 비롯한 포항철강공단은 공업용수 부족으로 멀리 떨어진 안동 임하댐에서 물을 가져왔다.

    하지만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준공으로 포항시는 포항철강공단에 하루 10만톤 공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포항 하수종말처리장 옆에 들어선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은 1만6200㎡ 땅에 건축면적 2223㎡로 준공 당시 세계 최대 규모였다. 

    롯데건설은 이어 포항 하수종말처리장 2단계 증설공사를 비롯, 울산 농소하수처리시설 등 다수 하루처리시설과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잇달아 완공했다. 최근에는 부안군 지방 상수도 현대화사업과 부산광역시 하수관로정비 임대형 민자사업을 추진중이다.

    롯데월드타워에도 물을 활용한 냉난방기술이 적용됐다. 여름 대기보다 5℃ 정도 차갑고 겨울에는 10℃가량 따뜻한 물 특성을 살려낸 것이다.

    준공 당시 국내 최대 '수열냉난방시스템'을 갖춘 롯데월드타워는 지하 6층 에너지센터로 유입되는 물을 열 교환기를 통해 에너지로 만들어 냉난방에 활용했다.

  • ▲ 호기성 그래뉼 미생물을 이용한 하수처리 기술 모형도. ⓒ 롯데건설
    ▲ 호기성 그래뉼 미생물을 이용한 하수처리 기술 모형도. ⓒ 롯데건설

    롯데건설은 그간의 이력을 앞세워 현재 하수처리 기술개발에 매진 중이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에선 하수처리시설 수질정화 성능을 향상하고 공사비와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신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실제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은 굵은 모래알 크기로 뭉쳐진 미생물덩어리를 이용해 하수를 처리하는 환경신기술을 개발했다. '호기설 그래뉼 미생물'을 이용한 이 신기술은 기존 기술보다 소유부지와 시설규모가 작아 설치비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에너지소모량이 적고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량도 적어 유지관리비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롯데건설은 태영건설·블로뱅크와 공동으로 이 기술을 개발, 2018년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환경신기술 인증 및 검증을 획득했다.

    이 밖에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나 음식물 폐수·축산폐기물 및 폐수 등을 처리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신기술도 개발했다.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발전기를 가동하는 연료로 사용돼 전기를 생산하는데 활용된다.

    롯데건설측은 "롯데건설은 지속해서 수생태보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앞으로 공공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높아지고 있는 수질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개발을 통해 물시장 개척 및 수처리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