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인천송도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청약 5.8만명 몰려전매제한 6개월 등 비규제지역 풍선효과 '톡톡' 지난달 외지인아파트 매입건수 대책전보다 3배 '껑충'
  • 정부의 부동산규제조치이후 비규제지역 '풍선효과'로 인천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외지인들의 아파트 매입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25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인천 연수구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는 804가구 모집에 5만8021명이 몰려 평균 7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우한폐렴)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인천에서 진행된 아파트 분양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것이다.

    같은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인천 부평구 '힐스테이트 부평'도 487가구 모집에 4만148명이 몰려 평균 84대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에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인천은 비규제지역으로서 분양권 전매기간이 6개월로 짧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등 규제지역에 비해 대출규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천집값이 작년부터 많이 오른데다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기 전에 분양권을 확보하려는 투기수요가 많다"며 "최근 실수요보다 외지인 등이 아파트를 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건수 7516건 중 2433건(32.4%)이 서울 등 외지인이 거래한 경우다.

    '12·16부동산대책' 발표 이전인 지난해 11월(897건)에서 비해 3배 가량 급증했을 뿐 아니라 비중도 크게 늘었다. 특히 연수구(498건), 서구(434건), 부평구(363건) 등 신흥 주거지를 중심으로 외지인 매입 비중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정부의 규제가 강할수록 풍선효과 등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밖에 없다"며 "여전히 시장에 유동자금이 풍부한데다 부동산은 언제가는 오른다는 학습효과가 있어 집값이 저렴한 인천으로 투기 자본이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