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가격 변동률 전월比 0.56%↑전국 주요단지 가격·전망지수 동시하락
  • ▲ 서울 유형별 매매가격 월간 증감률(단위: %). ⓒ KB부동산 리브온
    ▲ 서울 유형별 매매가격 월간 증감률(단위: %). ⓒ KB부동산 리브온

    3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56% 상승한 반면 시가총액 상위 50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개월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3월 수도권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84% 상승했고, 5개광역시도 0.38% 올랐다. 특히 세종이 2.05% 오르며 지방 매매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서울·경기·인천 모두 올랐다. 경기가 군포와 용인 영향으로 1.12% 높게 올랐고, 인천과 서울도 각각 0.97%·0.47% 상승했다.

    대전은 지난달 0.84%에 이어 이달에도 1.31% 오르며,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 ▲ 서울 주택 매매가격 전월대비 증감률(단위: %). ⓒ KB부동산 리브온
    ▲ 서울 주택 매매가격 전월대비 증감률(단위: %). ⓒ KB부동산 리브온

    서울아파트는 1월 상승률과 비슷한 0.73%를 나타냈다. 단독주택과 연립주택도 각각 0.12%·0.16% 올랐다. 지방 5개광역시는 대전이 1.31% 올랐으며, 이어 △울산 0.44% △광주 0.33% △대구 0.22% △부산 0.08% 순으로 나타났다.

    광역시 이외 시·도에선 △강원 -0.13% △전남 -0.09% △전북 -0.08% △경북 -0.05% △경남 -0.03% 순으로 하락했으며, △세종 2.05% △충남 0.14% △충북 0.02%이 전월대비 상승했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47% 변동률을 기록했다. 비강남권인 금천구와 양천구가 각각 1.03%·1.01% 오르며 상대적으로 높은 변동률을 보였고, △송파구 0.91% △구로구 0.89% △노원구 0.71% 등도 올랐지만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크진 않았다.

    그동안 가격상승이 낮았던 지역이나 단지들을 중심으로 올랐으며, 그중에서도 9억원이하 단지들이 선별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금천구는 신안산선 착공과 공군부대 부지이전 개발 기대감으로 상승폭이 높았다. 가산동과 시흥동도 가격상승을 노린 투자수요가 유입됐다.

  • ▲ KB선도아파트 50지수 월별 증감률(단위: %). ⓒ KB부동산 리브온
    ▲ KB선도아파트 50지수 월별 증감률(단위: %). ⓒ KB부동산 리브온

    경기와 인천도 전월대비 각각 1.12%·0.97% 올랐다.

    경기는 △군포 3.69% △용인수지 2.77% △수원영통 2.33% △용인기흥 2.18% △성남수정 2.05% 순으로 상승했고, △안산상록 -0.18% △이천 -0.03%만 하락했다.

    군포는 새로운 조정지역이 발표된 후 규제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이 부각되며 투자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특히 금정역 GTX 호재와 그 일대 저평가된 주공단지들 위주로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산본동 우륵아파트 리모델링 추진과 같은 개별단지에도 관심이 높았다.

    리브온에 따르면 3월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9로 기준점인 100을 밑돌았다. 상승에 대한 기대감 보다 하락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얘기다.

    전망지수가 가장 높았던 대전도 전월 121에서 다소 낮아진 116을 기록, 전국 모든 지역 전망이 하향세로 꺾였다. 전망지수 기준인 100을 넘긴 주요지역은 △인천 119 △대전 116 △충북 113 등이다.

    무엇보다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개단지 매매가격 지수가 11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선도아파트 50지수란 KB국민은행이 매년 12월 기준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이다.

    리브온에 따르면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월 0.34%에서 이달 -0.13%로 뚝 떨어졌다. 선도아파트 50지수가 마이너스 전환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만이다.  

    황재현 KB국민은행 부동산정보팀장은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체 단지보다 가격변동에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전체시장을 축소해 선험적으로 살폈다고 볼 수 있다"며"해당 단지들이 강남권에 주로 포진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서울을 비롯한 주요지역 시장방향 전환에 신호탄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