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는 美·유럽 중심 출하 감소 불가피코로나 예측 불가… 추가 부진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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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삼성전자
코로나19의 펜데믹 확산으로 TV 수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달부터는 유럽과 미국의 수요 둔화까지 이어지면서 추가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1395만대를 기록했다. 2월부터 중국 업체들이 공장가동을 시작하면서 1월에 감소한 공급을 메우는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정상적인 출하가 이뤄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다.지난달까지는 TV업계가 중국 기업 중심으로 부진이 이어졌을 뿐 한국 업체들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3월부터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출하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글로벌 시장에서 40%를 차지하는 유럽과 미국의 수요 둔화로 출하 감소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지난주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유럽 TV 생산라인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등 코로나가 유럽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은 국내 업체는 중국 수요 위축 구간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여왔지만, 이달부터는 글로벌 유통 채널의 재고증가에 따른 출하 감소가 예상된다.이에 올해 TV 수요는 전년 대비 약 2000만대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과거에도 지역별로 10% 이상의 수요 감소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수요가 위축된다는 점에서 TV업계의 위기론이 대두된 것이다.여기에 유로 2020, 도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행사의 연기로 마케팅 기회 등이 축소되고 있는 점도 악재다.업계 관계자는 "올 1분기는 중국 제조공장의 가동 중단 및 인력 수급 등 공급 차질 영향이 컸지만, 2분기는 엄격한 이동제한 조치 및 소비자들의 지출, 소득 감소, 올림픽 연기에 따른 프로모션 축소 등에 따른 수요 영향이 모든 시장에 걸쳐 나타날 것"이라며 "또 각 국가의 검역조치 강화 및 코로나19 둔화 시점을 명확히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하반기 추가적인 수요 감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