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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이 전년비 0.2% 주는데 그쳤다. 코로나 사태 속 선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워낙 실적이 나빴던 전년 기저실적 등을 감안하면 내놓고 인정하기엔 부족함이 많다.
당장 이달 수출은 미국, EU 같은 주요 수출 대상국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10~20%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는 유럽한국기업연합회 소속 80개 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 피해현황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90%가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은 현재 전시회 및 상담회 금지뿐만 아니라 외출 등 일상까지 엄격히 통제하고 있어 기업들의 영업에 타격이 크다. 화상상담, 온라인 홍보관 등 언택트 마케팅을 서두르는 까닭이다.
이런 가운데에 코트라와 무협이 릴리프로 나서고 있다.
코트라는 디지털 수출지원 전담반 발족해 화상상담 지원을 대폭 늘리며 해외 유통망 입점 및 판촉 지원을 위해 온라인 마케팅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월13일 화상상담에 착수 후 4월1일까지 1915건을 진행했다. 기존 목표였던 3개월 내 1000건을 이미 초과했다.
코트라는 화상상담이 양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질적 성과 창출에 역점을 두고있다. 전기차 부품 생산기업 A사는 코로나19로 해외 출장이 불가능해지자 기존에 관리하던 해외기업과 화상상담을 지속했다. 그 결과 1500만달러(한화 약 185억원)의 수출을 기록했다. 제조산업분야 외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도 10만달러 계약을 이끌어내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코트라는 스타트업을 위한 크라우드펀딩 온라인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규모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인디고고 등에 국내 기업 134개사가 상담에 참여한다. -
최근 열린 2차 상담회에서는 중국 전자상거래 2위 기업 징동닷컴, 중국 3대 유통기업 뱅가드그룹, 베트남 3대 리테일 그룹 사이공코옵, 홍콩 및 아시아 최대 뷰티 전문 유통기업 사사코스메틱 등을 상대로 국내 35개사가 참가했다.
김현철 무역협회 글로벌마케팅본부장은 "현재 미국, 유럽 등 한국의 주요 수출국가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신규 바이어 상담은 물론 기존 바이어와의 협의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화상 상담회, 온라인 세미나 등을 집중적으로 개최해 수출업계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및 유럽 등 해외 상황이 너무 안좋아지면서 비대면 말고는 마케팅이나 영업활동을 진행하기 불가능할 정도"라며 "투자자들의 국가를 매일 모니터링 하며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보며 상담 시기를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