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시공사 선정 총회도 개최정부 권고에도 꿋꿋…총회 개최시 형평성 논란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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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 합동설명회 일정 공문. ⓒ 취재원 제보.
강남 재건축 알짜 사업지로 꼽히는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이 결국 이달내 합동설명회에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강행한다.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 우려로 서울시에서 집단행사 자제를 요청했으나 조합의 의지를 꺾진 못했다.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조합원들에게 오는 12일 시공사 선정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대림산업, 삼성물산, 호반건설의 합동 홍보설명회를 엘루체컨벤션 노천옥상에서 실시한다는 공문을 발송했다.홍보설명회는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대림산업, 삼성물산, 호반산업 순서대로 진행된다. 이를위해 조합은 각 건설사에 홍보자료를 오는 11일까지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그러면서 제안서에 없는 내용이나 타사를 비방하는 내용은 금지하고 각 사의 제안사황과 장점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홍보자료를 제작할 것을 주문했다.시공사 선정 총회는 합동설명회를 개최한뒤 오는 17일 열기로 했다.앞서 신반포15차 조합은 지난달말 합동설명회를 열고 이달초 시공사 선정 총회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토부가 지난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유예기간을 3개월 연장했고 조합에 5월 하순까지 총회 행사를 미루도록 권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그럼에도 조합은 서울시와 국토부에 빠른 시일내 총회 개최 필요성을 끊임없이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현재 기존 시공자인 대우건설과 시공자 계약이 해지돼 새 시공자를 선정해야한다는 이유에서다.특히 조합내부에서 비대위가 꾸려져 기존 조합장을 탄핵하려는 움직임 등 사업 지연에 따른 내부 갈등도 한몫한 것으로 전해진다.김종일 조합장은 "매달 부담해야하는 금융비용(이자)만 6억원에 달한다"며 서울시와 국토부에 빠른 시일내 총회를 개최해야만 하는 이유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이같은 노력끝에 서울시도 두 손을 들었다.서울시 관계자는 "총회 개최 연기를 권고했지만 강행하려는 의지가 너무 강하다"며 "조합원수가 많지않고 정부의 방역지침을 이행하면서 총회를 열겠다고해 막을 재간이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이처럼 신반포15차의 재건축 총회가 강행될 경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강남의 한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다른 조합들도 총회를 빨리 진행해야하는 이유가 있지만 정부 권고에 따라 총회를 미룬 것"이라며 "만약 신반포15차가 강행하는 선례를 남긴다면 다른 조합들도 정부 방침과 상관없이 움직일 것"이라며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