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2.7% 증가 6조4000억반도체 가격, 수요 상승 힘입어 3개월 연속 상승세모바일 수요 위축 불확실성 지속… "2분기가 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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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6조원대 영업이익을 방어하는데 성공했다.삼성전자는 7일 오전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73% 증가한 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매출액은 55조원원으로 같은 기간(52조3900억원) 대비 4.9% 늘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10.6%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11.6%에 그치며 지난 2016년 3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당초 증권가에서는 6조원대 후반대를 예상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5조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그러나 이번 6조원대 방어 성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고 반도체 부문이 버텨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반도체 업황은 지난 1분기 모처럼 회복하는 양상을 보였다. 수요가 살아나면서 3개월 연속 가격 상승이 이뤄졌기 때문이다.PC용 범용제품인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 가격의 경우 지난 1월 전월 대비 1.07% 상승하며 반전에 성공한 이후 지난 2월에는 1.41%, 3월에는 2.08% 증가했다. 이에 평균 고정거래 가격도 2.94 달러까지 상승했다.이와 함께 낸드플래시 가격도 상승 추세다. MLC 128Gb MLC(멀티 레벨 셀) 제품의 경우 전월과 같은 2.63% 달러를 보이며 지난달 하반기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이는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강의 증가가 이뤄지며 서버 반도체 수요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분위기는 2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D램 익스체인지는 2분기 D램 가격이 1분기 대비 10% 가량 상승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다만 디스플레이·가전, 스마트폰 사업 등은 수요 부진으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B2C 성격의 스마트폰 사업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우려다.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영향이 지난달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반영됐다는 점에서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나빠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사업은 수요 회복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견고할 것"이라며 "하지만 모바일은 단기적으로 수출 둔화 등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