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부담에도 여론 질타에 결국 백기설명회 20일, 총회 23일로 각각 연기코로나 진정 안되면 내달말 개최도 불투명
  • ▲ 신반포15차 재건축 단지 조감도.ⓒ연합뉴스
    ▲ 신반포15차 재건축 단지 조감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을 우려해 시공사 합동 설명회와 총회를 또다시 연기했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15차 조합은 오는 12일과 17일에 야외에서 열기로 한 시공사 합동 설명회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각각 20일과 23일로 미루기로 했다.

    당초 지난달 31일 시공사 합동 설명회를 강행하려다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론의 비판 보도와 서울시·서초구의 제지에 행사 일정을 한차례 연기했었다. 사업 일정 지체로 사업비 부담이 늘어나자 이번에 야외에서 강행하기로 했지만 결국 연기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달 하순까지 조합원 모임과 총회를 개최하지 말라는 공문을 보낸 상황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유예기간을 3개월 연장해줬다.

    다만 일정이 미뤄질수록 조합원들의 사업비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분양가상한제 적용 등 일정에 차질을 빚기 때문에 현실적인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문제도 나온다. 

    신반포15차 재건축은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 역세권(서초구 반포동 12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35층 아파트 6개 동 총 641가구를 새로 짓는 공사비 2400억원 규모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