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차종 라인업 아우디 6위로 올라'디젤게이트' 악몽 벗어나신차 출시 잇달아… 판매 정상궤도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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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 판도가 출렁이고 있다. ‘디젤 게이트’에 따른 판매 정지로 미끄러졌던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약진 때문이다. 최근 잇따른 신차 출시에 판매가 다시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란 분석이 많다.14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 1분기(1~3월) 3535대를 팔았다. 지난해 동기(474대) 대비 645.8% 급증했다. 시장 점유율은 0.9%에서 6.4%로 훌쩍 뛰었다.특히 판매 순위에서 4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엔 17위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아우디는 지난 1분기 2449대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2559대)보다 4.3% 뒷걸음질 쳤다. 그러나 이 기간 판매 순위는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시장 점유율은 4.4%를 기록했다.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올 들어 판매를 크게 늘린 것은 ‘신차 효과’ 때문이다. 전 차종을 아우르는 강력한 신차 라인업을 갖췄다. 배출가스를 불법으로 조작한 이른바 디젤 게이트 사건을 겪고 판매를 재개한 지 2년여 만이다. 두 회사는 각각 2018년 3월 말과 2월 사실상 국내 영업에 재시동을 걸었다.특히 올해는 중형 세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소비자가 원하는 차종을 대거 출시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아우디는 최근 4도어 쿠페인 ‘뉴 A7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을 내놨다. 이와 함께 좌석 안전띠 경고 장치로 리콜(결함 시정)을 받은 ‘뉴 A6 TDI 콰트로 프리미엄’ 등이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주력 세단인 A6뿐 아니라 A3, A4, A5, A7에 이르는 대부분의 차종을 마련했다. 여기에 SUV인 Q7, Q8을 잇달아 선보였다.폭스바겐은 스포츠 세단 아테온과 티구안, 신형 투아렉 판매를 시작했다. ‘SUV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티구안은 지난 한 달간 1022대 팔려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1분기 누적 판매 대수는 2160대에 달한다.회사 측은 다음달 중 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한 2020년형 티구안 올스페이스(7인승)를 출시한다. 이와 함께 8기통 엔진을 장착한 신형 투아렉과 소형 SUV 티록을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주력으로 내세울 차종을 대부분 갖췄다”며 “힘겹게 판매를 이어가던 지난해와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고 말했다.그는 “국내 수입차 시장 장악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우한폐렴) 여파로 올 하반기 공급 물량 부족에 시달릴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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