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대기 안전 선 지켜야좌석 하나 비우고 앉기… 매번 소독 작업도대기줄 길지만 방문객 인식도 높아져 '불평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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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조금씩 일상에 자리잡는 모양새다. 특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레저시설은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레저시설의 공존을 위한 방침을 모색하고 있다.지난 11일 오후 4시께 찾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어드벤처는 평소 주말과 달리 한산했다. 남문 게이트는 통제해 정문 출입구로만 들어갈 수 있었다.정문 출입구에는 안내 직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대한 방침을 소개하고 있었다. 마스크 미착용 시 놀이공원에 입장할 수 없었고, 바닥에는 노란 선이 2m 가량의 간격을 두고 표시돼 있었다. 입구 곳곳에는 손소독제가 비치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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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야외공간 중 가장 인기 있는 어트랙션 '아틀란티스'의 대기시간은 40여분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주말이라면, 3시간 넘게 대기해야 탈 수 있는 인기 어트랙션이다.
대기 줄의 모양도 달라졌다. 원래라면 'ㄹ'자 모양으로 꺾어지는 대기줄이 일자로 변경됐다. 사람 사이의 거리를 최대한 늘리려는 조치다. 대기 줄에서도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40분 가량을 기다리자 열차를 탈 수 있었다. 열차가 돌아오고, 사람들이 내리자 직원들은 일사분란하게 소독제와 수건을 들고 안전바와 손잡이 등을 닦았다.안내 방송에선 "저희 아틀란티스는 고객님들의 안전을 위해 소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한 일이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반복됐다.소독이 완료된 후 열차에 탑승할 수 있었다. 롯데월드의 모든 어트랙션은 이같은 소독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자이로스윙, 자이로스핀, 번지드롭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앉아야 하는 어트랙션의 경우 탑승객을 절반으로 줄였다.자이로스핀 직원은 "앞에서부터 짝수 번호 좌석에만 앉아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이니 일행분과 같이 못 앉게 되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방송하기도 했다.좌석을 건너뛰고 앉는데다 소독 작업도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사람이 없어도 대기시간은 줄지 않았다. -
롯데월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물론, 방역과 위생 조치를 강화했다.어트랙션을 포함한 파크 전체 구역 및 직원 사무실, 이동동선, 휴게실까지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고 가든 스테이지 공연의 경우에도 한 의자에 한명씩 밖에 앉지 못하도록 했다. 원래 이 공연장의 의자는 한 의자에 네명이 앉는다.롯데월드 관계자는 "파크 내 철저한 소독, 방역 작업을 수시로 실시한다"며 "어트랙션 대기라인, 손잡이 등은 소독 분무기와 소독거즈 등을 이용해 지속 소독 중이고, 손님들 접촉이 많은 에스컬레이터 및 계단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은 물론 파크 내 이동문 손잡이 등도 특별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이 밖에도 전 직원 마스크 착용 근무, 파크 내 식음, 상품 매장 등 곳곳에 손소독제를 비치했으며, 식음료장 테이블, 어린이 전용시설 등은 소독작업을 강화해 관리 중"이라며 "영업이 끝난 후에도 파크 전역을 구역별로 나눠 매일 전문적인 방역작업을 진행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