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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수정된 가운데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0%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14일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5%로 전망했다. 기존 성장률 전망치 1.8%에서 하향한 조정한 것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우리나라 내수 위축 정도가 주요국에 비해 크지 않아 경제성장률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을 전망”이라며 “한국 GDP성장률은 지난해 2.0%에서 올해 0.5%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바이러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경제활동이 빠르게 재개될 것”이라며 “재정-통화정책 여력이 상대적으로 크며 대규모 순대외자산을 보유해 외환시장 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미는 지난 달 19일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을 체결한 바 있다. 2019년 말 기준 순대외자산도 5009억달러를 보유해 환율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연구소는 올해 분기별 GDP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 상반기는 기술적 경기침체를 보인 후 하반기 반등하는 경로를 예상했다.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1분기 GDP는 역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며, 2분기에는 국내소비 활동이 점차 정상화되고 중국발 공급충격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하반기는 글로벌 경기가 반등하고 내수 소비시장에서의 이연수요가 실현되면서 3~4분기 평균 1.3%(전기 대비)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DP성장률을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 증가세가 둔화되고 수출-투자가 감소하는 반면 정부지출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올해보다 크게 높아진 3.5%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