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DevOPs: Business Development & Operations' 명칭 확정각 부문별 모두 편제…전체 직원 중 1~3% 내외 인원 배치된 듯'5G 기반 신사업-고객발 내부 혁신' 프로젝트 가동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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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내 BDO(BizDevOPs: Business Development & Operations) 조직이 신설, 최근 인원 배치까지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관련 조직을 통해 5G 기반 신사업과 고객발 내부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KT는 BDO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인사개편도 완료했다. 

    당초 'Business Development Organization'의 약자라는 설이 있었으나, 'BizDevOPs: Business Development & Operations'으로 명칭을 확정했다는 설명이다. DevOps(데브 옵스)는 개발(Development), 운영(Operations)을 조합한 말로 쓰인다.

    그동안 ICT 기업들은 개발팀과 운영팀을 따로 분리해왔다. 개발팀에서 서비스 개발을 완료하면, 운영팀에서는 서비스 출시 이전 '서버 운영' 등등 해당 서비스가 원활히 고객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역할 분 담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부서간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문제가 생기곤 했는데, 이를 통합함으로써 '개발 -> 운영 -> 고객'으로 서비스가 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관련 조직을 정비한 것으로 보인다.

    각 부문별 아래 BDO 조직이 모두 생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업계에선 전체 직원(지난해 12월 기준, 2만 3263명) 중 1~3% 내외 인원이 관련 조직에 배치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 측은 "아직 내부적으로 BDO 조직에 대한 내용들이 공유되지 않아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할 지에 대해선 아직 미정"이라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5G 기반 신사업과 고객발 내부 혁신을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CEO로 공식 취임한 구현모 KT 사장은 관련 내용을 강조, 해당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구 사장은 이날 "KT는 축적한 디지털 역량으로 다른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개인 삶의 변화를 선도하는 한편 핵심 사업을 고객 중심으로 전환해 한 단계 도약하겠다"며 "특히 금융, 유통, 부동산, 보안, 광고 등 성장성 높은 사업에 역량을 모아 그룹의 지속 성장 및 기업 가치 향상을 실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유·무선통신 혁신 방안으로 '고객발 내부 혁신'을 제시하기도 했다. 고객이 원하는 바를 빠르고 유연하게 제공하는 것을 넘어 KT 조직 문화 전반을 고객에게 초점을 맞추도록 한다는 것이다.

    지난 10일 취임 후 임직원들에게 송부한 이메일에서도 관련 역점을 또 다시 필역하기도 했다. 

    구 사장은 "5G가 가져올 변화는 이제 시작이다. 조선, 의료, 로봇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만들고 있는 5G 도입 사례는 일종의 검증"이라며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면 전 산업에서 5G가 확산하는 결정적 순간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중심 경영도 강조했다. 구 사장은 "KT의 모든 영역에 고객을 중심에 두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빠르고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하자"고 주문했다.

    KT가 최근 진행한 '마음을 담다' 새 캠페인도 구 사장의 고객 가치 방점과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평이다. 본 캠페인은 KT 기술로 고객 일상이 변화하는 사례를 시리즈 형태로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새 캠페인에 이어 BDO 조직 신설 등 앞으로 구 사장의 본인 색깔 입히기 작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등 경기침체 여건을 뚫고 관련 조직 기반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