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정액 4만5000원 인상 오는 20일 조인식 열고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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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손해보험 노사가 2019년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16일 KB손보에 따르면 KB손보 노조는 지난 14일 총회를 열고 2019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를 한 결과 72.8%가 찬성하면서 가결됐다.

    전체 2548명 가운데 2346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92.1%를 기록했다.

    KB손보 노사는 지난해 10월 29일 임금협상 관련 상견례를 시작으로 약 5개월 넘게 교섭을 진행해왔다.

    그동안 회사는 성과급제 확대 등 급여체계 개편을 주장했고,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맞섰다.

    이번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은 전 직원 기준 기본급의 1.45%를 인상하고 기본급 정액 4만5000원을 인상키로 했다. 직급별 임금 인상률은 대리~부장급이 1%대, 주임으로 분류되는 4~6급은 2~4% 수준이다. 

    아울러 경영성과급(PS) 지급은 따로 없고, 임금협상 타결 직후 PS 제도화를 위한 TFT를 구성한다. KB손보는 성과급 대신 복지 포인트 300만 포인트를 일시 지급할 예정이다.

    우리사주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1회씩 연간 5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우리사주는 지난 2017년 상장 폐지돼 KB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폐지됐다가 올해부터 우리사주제도를 재도입하기로 했다.

    급여체계 개편을 위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KB손보는 평가 공정성 확보를 위한 TFT를 구성하고 급여체계 변경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KB손보의 급여체계는 호봉제 기반에 성과급제가 일부 결합된 성과혼합형 호봉제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성과급제를 도입했으며 S, A, B, C, D 등 총 5개 등급으로 나누고 매월 급여의 일정 부분을 각출해 연말에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KB손보는 매년 직원의 연봉의 5%를 떼어 쌓아뒀다가 등급 평가에 따라 연 단위로 차등 지급해왔다. 앞서 KB손보는 이러한 성과급 제도를 누적평가 방식으로 변경하려 했다가 노조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밖에 부서장에게 지급하던 직무수당은 기존 10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축소됐다. 앞서 KB손보는 지난해 연말 비용절감 차원에서 실 단위 조직을 파트 단위로 변경하고 팀장 보직을 없애는 등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손보업계 불황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2343억원으로 2018년(2624억원) 대비 10.7% 감소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임단협 찬성 발표가 난 상황이며, 오는 20일 노사 간 조인식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