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임금인상 3.3% 포함 34개 단체협약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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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을 중심으로 한 10만 금융노동자들의 올해 임금단체협상이 오는 23일 시작된다. 코로나19로 경제위기가 우려되는 상황이라 올해 임금인상 협상은 진통이 예상된다. 금융노사가 어떤 묘수로 합의에 이를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오는 23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상견례를 갖고 ‘2020년도 임금협약 및 단체협약’ 교섭에 돌입한다. 올해 교섭 간사단은 금융노사 대표를 포함 우리은행, 씨티은행, 수협은행, 전북은행, 기술보증기금 노사 대표들이다.

    금융노조는 올해 산별교섭 임금과 단체협약 등 34가지 요구사항을 사용자 측에 미리 전달했다.

    먼저 올해 총액기준 3.3%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2020년 전망한 경제성장률 2.3%와 소비자물가상승률 1%(1월 기준)를 더한 수치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코로나19 상황 감안시 3.3% 인상 합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무원과 서울시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들의 올해 임금인상률이 2.8%인 것과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사용자협의회 측은 아직 임금인상률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않은 상태로 23일 상견례 이후 인상률을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