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어 스마트TV 각축전인도 스마트TV 비중 70% 달해샤오미, 저가 공략으로 40%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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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T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인도 공략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트랜션 그룹은 스마트 TV를 출시해 인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인도 시장은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최근 스마트TV 시장도 업체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시장으로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인도 스마트TV 시장은 샤오미 등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포 등 다른 제조업체들도 지속적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최신 TV 시장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인도 내 TV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500만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은 스마트TV 제품 내 32인치, 150달러 가격대 제품들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전년 대비 6% 성장해 지난해 인도 TV 시장 1위를 지켰지만, 샤오미가 스마트TV 부문에서 전년 대비 40% 급성장하는 등 최근 중국 기업들의 인도 TV 시장 공략이 활발하다.

    인도 스마트TV 비중은 2018년 54%에서 지난해 약 70% 수준으로 성장했다. 2018년 중국 샤오미가 32인치 저가형 스마트TV를 출시하며 소비자를 공략했다.

    인도는 최근 인터넷 환경이 3세대 이동통신에서 4세대 이동통신으로 전환되고 있고, 비교적 통신 요금이 저렴해 스마트TV 확산에 우호적 환경인 것으로 전해진다.

    오포도 서브 브랜드인 '리얼미'를 통해 조만간 스마트TV 제품을 인도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가 리얼미 브랜드로 출시된 스마트폰의 핵심 해외 시장인 만큼 인도 TV 출시를 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포의 리얼미 브랜드는 저가 시리즈 스마트폰으로 인도에서 지난해 기준 10%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소비자 특성상 영화와 음악을 좋아하고, 다른 나라 대비 인터넷요금이 저렴하다보니 스마트TV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인구가 13억명에 달하는 만큼 중국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