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서비스업 내수 부진 속 실물경제 꽁꽁경제활동 시작한 중국도 1분기 –6.8% 기록1분기 수출로 선방…진짜 고민은 2분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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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1분기 경제 성적표가 어둡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만에 최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9일 블룸버그가 9개 국내외 경제연구기관, 투자은행으로부터 받은 1분기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평균치는 –1.5%로 집계됐다.

    노바스코티아은행의 경우 전망치가 가장 낮았다. 이 은행은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 전망을 –3.4%로 제시했다.

    노바스코티아은행을 제외해도 전망치 평균은 –1.3%로 여전히 –1%를 밑돈다.

    한국은행은 오는 23일 1분기 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글로벌IB들의 전망치가 현실화될 경우 금융위기 이후 11년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사실 코로나 이전에도 우리나라의 경제 전망은 밝지 않았다. 2월초 블룸버그가 집계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0.2%에 그쳤다.

    재정 부양과 수출 호조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높았던 탓에 기저효과로 1분기 성장률은 낮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국내 실물경제는 얼어붙었다.

    우리보다 먼저 코로나19를 앓았던 중국 역시 1분기 경제성장률이 –6.8%로 저조했다. 이를 감안하면 성장률 마이너스 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올 가눙성도 높다.

    문제는 1분기보다 2분기다.

    우리나라 경제지표의 기둥은 수출이다. 2월 수출 규모는 전년동기 4.5% 증가했고 3월에도 감소 폭이 0.2%에 그쳤다.

    그러나 3월부터 코로나19가 선진국 중심으로 확산됐기 때문에 수출 감소가 2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란 우려다.

    전세계가 코로나19 회복이 더딜 경우 우리나라 연간 성장률도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도 지난 14일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1.2%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