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세탁기 용량 '24㎏' 확장기술 혁신 통해 '외형은 그대로, 용량은 쑥'소비자 마음 사로잡아… 대용량 판매 비중 증가"크면 클수록 좋다"… 라이프스타일 변화도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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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삼성 그랑데AI 세탁기, LG 트롬 세탁기 씽큐. ⓒ각 사
TV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 이어 생활가전에도 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그랑데AI' 세탁기에 국내 최대 용량인 24㎏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부피가 큰 빨랫감도 한 번에 세탁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세탁 용량을 늘렸음에도 외관 크기는 그대로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LG전자 역시 인공지능 DD 세탁기 'LG 트롬 세탁기 씽큐' 24㎏ 제품을 이번 주말 출시한다고 밝혔다.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세탁 공간을 2개로 분리한 23㎏ 용량의 '플렉스워시' 출시 이후 3년 만에, LG전자는 2012년 21㎏ 제품을 선보인 후 8년 만에 세탁기의 용량을 업그레이드하게 됐다.업계 관계자는 "세탁기의 경우 통상 설치 공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용량 확장에 어려운 측면이 있었지만, 잇단 기술 개발로 외형을 최대한 키우지 않은 상태에서 용량만 늘리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최근 소비자 트렌드가 대용량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탁기를 비롯한 가정 내 생활가전의 용량이 확장되면서 소비자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실제 LG전자의 대표 스팀 가전 '트롬 스타일러'의 지난 2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늘었는데, 이 중 대용량 제품의 판매량만 50% 증가했다. 삼성전자도 품목별 대용량 제품 비중이 ▲세탁기 79% ▲건조기 89% ▲에어드레서 85%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이달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그랑데AI만의 차별화된 기술은 물론 국내 최대 용량까지 구현해 더욱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며 "지속적인 제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의류케어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업계 관계자는 "TV는 물론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까지 대형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크기에 연연하지 않았던 클래식 가전인 세탁기도 '크면 클수록 좋다'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