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온라인 전용몰 '릴 스토어' 등 온라인 판매처 확대JTI,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오픈 및 무료증정 이벤트도 BAT·필립모리스, '기기 대여 프로그램' 마케팅 전략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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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면서, 담배업계도 변화하는 상황을 대비한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기호식품인 담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신제품 공개·체험 등의 주요 오프라인 행사가 조심스러운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주 무대를 옮겨 마케팅과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G는 최근 자사 궐련형 전자담배인 ‘릴(lil)’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온라인몰 ‘릴 스토어(lil STORE)’를 오픈했다. 입점 기념 △릴 플러스(11만원→4만원) △릴 미니(10만원→3만원) 최대 70% 할인판매하고 있다.온라인 판매 채널도 다양화했다. 최근 △네이버쇼핑 △쿠팡을 통해 ‘릴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궐련형 전자담배 3종을 40~48% 가량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4월부터는 △티몬 △G마켓 △11번가에도 신규 입점해 온라인을 통한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KT&G 관계자는 “구매 편의성 향상을 위해 온라인 판매처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국 편의점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구매 고객들을 위한 전국 180여 개의 A/S 채널을 운영, 앞으로도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JTI코리아도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 ‘플룸테크’의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고 나섰다. 이번 달부터 소비자들이 기기 및 악세서리를 온라인상에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이커머스 공식판매처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티몬에 열고 할인 행사도 진행 중이다.오프라인 마케팅도 강화했다. 최근 JTI코리아는 셀프세차 브랜드인 ‘워시존’ 강남점·송파점·하남 미사점 등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 중 5월 17일까지 카카오톡 친구를 추가하면 ‘플룸테크’ 선착순 무료 증정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회사 관계자는 “주요 고객층인 2040세대가 즐겨 찾는 대표적인 공간인 셀프 세차장과 스크린 및 실내 골프연습장 등을 전략적으로 선택해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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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코리아의 경우 신제품에 한했던 ‘아이코스 14일 대여 프로그램’에 대해 4월부터 중고제품도 대여가 가능토록 했다. 3회 이하로 사용한 제품을 중고품으로 선정, 신상품보다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아이코스’ 기기를 대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현재 아이코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주 동안 △아이코스3 듀오는 ‘신상품5000원·중고품3000원’ △아이코스3 멀티는 ‘신상품·중고품 2000원’이다. △아이코스3는 재고가 없다.BAT코리아도 지난 20일부터 전자담배 기기 대여 서비스인 ‘글로 트라이’의 무료 체험기간을 4주에서 2주로 변경했다.BAT코리아 관계자는 “실제 참여고객들이 2주 내외로 지속 사용 또는 구매 의사를 결정하고 있다. 4주가량 체험 시 담배기기를 분실하는 경우도 많이 생겼다. 고객 의사를 반영해 2주로 변경했다”고 전했다.업계의 이러한 변화가 정부가 담배 관련 판촉·마케팅 등 영업에 관한 규제를 강화한 것에 따른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개정안은 공포 후 즉시 또는 6개월 후에 시행된다.현행법상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KT&G의 릴, BAT의 글로 등은 담배가 아니라 전자기기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궐련 담배에서는 금지되는 광고, 홍보, 판촉 등이 가능하다. 또 온라인 판매도 가능한 상황이다.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전자담배 기기를 구매해야 흡연할 수 있어 일반 궐련 담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담배 업체들은 전자담배 판촉행위를 공공연히 진행해왔다.법이 개정되면 앞으로 온라인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는 가능하나, 할인 행사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담배 업체들은 규제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법을 준수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