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클래스' 등 과금 유도에 불매운동 잇따라 보상안 및 개선책 공개, 즉각 사태 수습 나서'피파' 효과 악영향 우려… "이용자 신뢰도 회복 우선"
  • ▲ 넥슨이 '피파온라인4' 과금 논란과 관련해 공식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 ⓒ'피파온라인4' 공식홈페이지 캡처
    ▲ 넥슨이 '피파온라인4' 과금 논란과 관련해 공식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 ⓒ'피파온라인4' 공식홈페이지 캡처
    과도한 과금 유도로 발발한 넥슨의 대표 PC온라인 게임 '피파온라인4' 불매운동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회사 측이 공식 사과와 함께 보상안과 개선책을 연달아 발표하는 등 즉각 수습에 나선 가운데 일각에선 PC온라인 게임 수익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불거진 피파온라인4 과금 논란과 관련해 이용자 대상의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회사 측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고려해 참가사 선정 방식 및 간담회 일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파온라인4는 글로벌 IP(지식재산권) '피파'를 기반으로 넥슨이 지난 2018년 5월 선보인 온라인 축구 게임이다. 앞서 넥슨은 지난달 피파온라인4 내 신규 클래스 'LH(로얄 히어로)' 등을 적용하는 내용의 업데이트를 단행한 바 있다. 

    장르 특성상 게임 내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가 진행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새로 선보인 LH 클래스의 경우 기존 이용자들이 보유한 선수들과 월등한 격차를 나타내면서 지나치게 과금을 유도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공식 홈페이지 등 일부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 SNS에서는 대다수 이용자들이 무과금 또는 불매운동을 선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넥슨은 지난 23일 피파온라인4 이용자에 대한 보상안과 개선책을 공개하고 이용자 설문조사 및 간담회를 통해 관련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박정무 넥슨 피파사업실장은 사과 영상에서 "신규 클래스 출시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진 점과 LH 클래스의 급여 밸런싱 관련 문제로 이용자들에게 상실감을 안기게 돼 사과드린다"며 "향후 신규 클래스 출시에 대해 더욱 준비되고 개선된 모습을 보여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용자 달래기에 나섰다.

    회사 측이 사태 수습에 나서며 일부 이용자들의 불만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불매운동 참여를 유도하는 목소리가 잇따르면서 증권가에서도 피파온라인4 매출에 대한 우려 섞인 시각을 내놓고 있다.

    카드팩을 활용해 원하는 선수를 뽑는 '선수팩'이 핵심 과금 요소인 점에 비출 때 이용자 신뢰도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피파온라인4의 경우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등과 함께 넥슨의 PC온라인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지난해 사상 첫 영업이익 1조원 돌파 성과에도 상당부분 기여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핵심 매출원으로 지목된다.

    넥슨이 피파 IP를 소재로 한 타이틀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신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현재 넥슨은 모바일 신작 '피파모바일' 출시를 앞둔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 측의 구체적 보상안과 개선책으로 이전에 비해 불만의 목소리는 잦아들고 있지만, 게임에 대한 과금인식을 되돌리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이용자 설문조사 등을 통해 수렴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개선사항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