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력 동원해 시장 파괴"… 정부 대책 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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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가 이동통신 3사의 차별적 보조금을 통한 알뜰폰 가입자 이탈 야기 행위에 대해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협회는 28일 성명을 통해 "자금력을 이용한 가입자 빼가기는 알뜰폰 사업의 정상적인 경영을 어렵게 하는 심각한 시장 파괴적인 행위"라며 "이통사들은 자금력을 동원해 알뜰폰 가입자를 빼앗아 가는 약탈적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의 지난달 번호이동 실적 조사 결과, 전월 대비 20% 이상의 알뜰폰 가입자가 4주 연속 이통사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협회 측은 "3월 들어 이통사들이 알뜰폰 가입자를 유치할 경우 추가적인 보조금을 대리점에 지급하는 방법으로 알뜰폰 가입자를 빼앗아간다는 소문이 통신서비스 영업현장에 확산됐다"며 "이통사들은 증거를 남기지 않는 방법으로 보조금 지급 정책을 전달해 구체적 증거는 확보할 수는 없었으나 지역 대리점들을 통하여 사실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피력했다.

    협회는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협회는 "정부의 여러가지 알뜰폰 활성화 정책에 따라 지난 2월 약 1년 6개월간 지속된 번호이동 순유출 상태가 순유입으로 전환됐다"며 "다음달인 3월 알뜰폰 번호이동 실적을 다시 순유출로 전환시킨 차별적 보조금 지급 행위는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과 알뜰폰 사업자들의 노력을 돈으로 무산시키는 약탈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이통사들이 차별적 보조금 지급 등의 부당한 방법으로 가입자를 빼앗아 가는 행위를 처벌하는 강력한 징벌적 조치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