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매출 8% 증가… 시장 컨센서스 상회고부가 카메라모듈 공급으로 외형 성장 이뤄MLCC도 PC·서버 힘입어 매출 확대2분기 전망은 회의적… "전분기比 감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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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트 수요 감소 속에서도 삼성전자의 갤럭시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카메라모듈 사업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28일 삼성전기는 올 1분기 매출 2조2244억원, 영업이익 164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9%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20.5% 급증한 수치다.이같은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2조261억원, 영업이익 1537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로,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주력 사업인 모듈 부문의 경우 983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했다.갤럭시S20 시리즈 등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이 전작 대비 다소 부진한 판매량을 보였지만, 고부가 카메라모듈 공급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을 이룬 것이다.실제 삼성전기 측은 전략거래선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규 출시에 따른 고성능 카메라모듈 및 와이파이 통신모듈 공급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중화 거래선의 1억화소급 제품 채용 모델이 증가한 점도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특히 최근 스마트폰 폼팩터 변화로 폴더블폰이 늘어나면서 삼성전기의 추가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폴더블폰용 카메라모듈은 공간 제약으로 인한 모듈의 높이 감소로 기술 난이도가 높은 제품이지만, 삼성전기는 모듈 슬림화 기술력과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략거래선 제품에 높은 점유율로 공급 중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갤럭시폴드2를 선보일 것으로 전해진다.최근 삼성전기 실적을 이끌고 있는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역시 전략거래선향 고용량품 및 PC·게임기용 MLCC 판매 확대와 서버·파워용 등 산업용 고부가 제품 공급 증가에 힘입어 매출 확대를 이뤘다. 삼성전기의 올 1분기 컴포넌트 부문 매출은 85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삼성전기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에도 IT 고용량 및 산업향 제품 출하 확대로 1분기 재고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며, 가동률은 전분기 대비 상승한 80% 중반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다만 MLCC의 평균판매가격(ASP) 하락 여파로 전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1% 감소했다.삼성전기는 올해 시장 성장 이상으로 MLCC 공급 능력을 확대하고, 시장 변동성 확대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캐파를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전장용 MLCC는 수요 불확실성 증대로 캐파 확대 시기를 재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IT·산업용 MLCC는 생산성 향상과 제조 운영 효율화를 통한 공급능력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기판 부문 매출은 OLED용 RFPCB 공급 감소로 전분기 대비 11% 감소했지만, PC CPU 및 5G 안테나용 패키지기판 매출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3837억원을 기록했다.삼성전기는 패키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 중인데 하반기에도 해외 신규거래선 스마트폰향 공급 개시로 5G 관련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삼성전기는 코로나 여파에도 1분기 양호한 성적을 거뒀지만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회사 관계자는 "1분기까지는 세트의 판매 기반 부품 수요가 견조해 시장 예상치 대비 경영 실적이 나쁘지 않았지만, 2분기 실적은 코로나로 인한 경기 둔화로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연간 실적은 코로나 영향 지속 여부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전망치를 말할 수는 없고, 5월 말, 6월 초 경에 하반기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