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여객기로 항공화물 운송…충칭·자카르타 특별전세기 2대 긴급 편성

정부가 코로나19(우한 폐렴) 피해 최소화를 위해 유휴 여객기를 항공화물 운송에 투입하는 등 수출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항공화물 운송이 어려워진 국내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충칭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특별전세기 2대를 긴급 편성해 운항했다고 29일 밝혔다.

산업부는 무역협회를 중심으로 대한상의, 코트라 등과 함께 지난 3월 수출입 기업들 대상으로 항공화물 수요를 조사해 항공화물 운송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는 자카르타와 충칭을 특별 전세기 우선 공급지역으로 선정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출입 물류 애로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긴급 물류대책반’을 운영했으며, 해운·항공운송·통관 등 수출입 물류 전반에 대해 관계부처와 무역협회, 코트라, 항공협회 등 관련 기관과 유기적으로 대응해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국제 여객 항공편 중단은 여객 수하물 적재 잔여 공간을 채우는 벨리카고(Belly Cargo) 공급 감소로도 이어져 운송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최근 공간확보 문제, 비용부담 등으로 수출입기업의 애로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무역협회는 수출입기업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특별 전세기 이용요금을 현재 운임의 75% 수준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운항에 따른 차액은 무역협회의 무역 진흥자금을 활용하기로 했다.

또한 산업부와 무역협회는 특별 전세기 운항과 관련해 국내 화물 집하부터 현지 내륙운송까지 원활한 물류 진행을 위해 국가별로 전문성을 갖춘 국제물류주선업체 주관으로 수출기업의 화물 운송을 추진한다.

중국 충칭은 ‘CJ대한통운’이 주관해 10개 수출입기업의 반도체 등 약 30t(톤)의 수출입 물량을 왕복 운송했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는 ‘케이로지’에서 주관해서 8개 수출기업이 공기청정기, 섬유, 방호복, 진단키트 등 16t의 수출 물량을 편도로 운송했다.

29일 인천공항 항공화물 운송 현장에 방문한 성윤모 장관은 “유휴 여객기 활용 긴급 항공화물 운송 사례는 정부, 수출지원기관 및 민간단체, 수출·물류기업 등이 원팀으로 이뤄낸 모범사례”라며 “앞으로 코로나19 확산과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 상황을 고려해 추가 증편을 검토하는 등 우리 기업들이 멈추지 않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