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5兆 대기업집단 64개 지정…HMM·KG·삼양·IMM 등 5개社 신규진입

올해 자산총액 5조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은 64개로 작년 59개 대비 5개 증가했다.

공정위는 3일, 64개 공시대상기업집단과 34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을 지정·통지했다.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회사는 공정법에 따라 대규모내부거래·비상장회사 중요사항, 기업집단현황 공시의무와 함께 주식소유현황 신고의무 및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규제가 적용된다.

이중 10조원을 초과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회사에 대해서는 상호출자금지, 순환출자금지, 채무보증금지 및 금융보험사 의결권제한 등의 제약이 취해진다.

64개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회사수는 2284개로 전년 2103개 대비 181개 증가했으며 상호출자기업집단수는 34개로 전년과 동일하나 소속회사는 52개 증가한 1473개로 집계됐다.

기업집단 신규가입사는 HMM(舊현대상선, 자산총액 6.5조)과 장금상선(6.4조), IMM인베스트먼트(6.3조), KG(5.3조), 삼양(5.1조) 등 5개사며, 상호출자제한집단에는 자산총액이 10조 2000억원으로 늘어난 대우건설이 신규진입한 반면 OCI는 9조 9000억원으로 감소해 제외됐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총수 있는 집단은 전년 대비 4개 증가해 55개를 나타냈고 총수 없는 집단은 9개였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총 계열회사 수는 2284개며 평균 계열회사 수는 35.7개였으며 카카오 26개, 농협과 SK가 각각 14개 순으로 계열회사 수가 많이 증가했다. 반면 SM는 12개, 롯데와 다우키움는 계열회사가 각각 9개씩 줄었다.

64개 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전년 대비 136조 4000억 증가한 2176조 1000억원을 나타냈으나 평균 자산총액은 6000억원 감소한 34조원을 기록했다.

또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1945조 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9조 3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평균 자산총액은 2조 9000억원 증가한 57조 2000억원이었다.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감소추세를 유지하다 전년 대비 3.9%p 증가한 71.7%였고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부채비율 역시 4.0%p 증가한 71.3%를 나타냈다.

한편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총 매출액은 전년대비 20조 4000억원 감소한 1401조 6000억원, 평균 매출액은 21조 9000억원으로 2조 2000원억 감소했다.

현대차 11조 5000억, 효성 4조, 넷마블 2조 8000억 순으로 매출이 증가한 반면  SK 22조 4000억, 삼성 13조 8000억원, GS는 5조 5000억원 순으로 매출액이 줄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총 매출액은 전년대비 30조 7000억원 감소한 1275조 3000억원, 평균 매출액도 9000억원 감소한 37조 5000억원 이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총 당기순이익은 48조원으로 전년대비 92조 5000억원에서 44조 5000억원 급감했고 평균 당기순이익 역시 1조 6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감소했다.

또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총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3조 4000억원 감소한 42조 3000억원,  평균 당기순이익은 1조 3000억원 감소해 1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 특징은 매출액 감소가 두드러진 가운데 IMM인베스트먼트가 PEF(사모펀드) 전업집단으로서는 처음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진입했고 KG의 경우 M&A로 급성장했다는 점이다.

정진욱 기업집단정책국장은 “이번 지정으로 경제력 집중억제시책의 적용대상이 확정됨에 따라 이들 집단과 관련된 정보를 지속적으로 분석·공개해 시장 감시기능 강화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부터는 금융·보험사 의결권행사현황 분석·발표 주기를 3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정보공개 대상 확대·분석기법의 고도화 등을 통해 양질의 정보를 시장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